포럼 스태프
2026년 8월 국가안보 각서에 따르면, 미국은 해외 조선업체가 자국 조선소에서 최대 2척의 군함을 건조해 미국에 인도하는 것을 허용할 예정이다.
오랫동안 미국 해군 함정의 해외 건조를 금지해 온 정책을 사실상 폐지할 수 있는 이 전략은 미국 해군의 부족한 역량을 신속히 보완하는 동시에 국내 조선업 재건을 추진한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이 각서는 “조선업체의 생산능력 부족과 경쟁 부재로 6개 주요 해군 함정 건조 사업에서 대규모 건조 물량이 적체됐으며, 상선 조선 부문도 국제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 위축된 조선 산업 기반에 관련 공급망 약화까지 겹치면서 인도 지연이 심화되고 비용도 증가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쟁부는 해군 전력 구조를 확대하는 동시에 해양산업 기반의 생산능력을 회복하고 경쟁을 활성화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해외 조선업체가 미국 해군 함정 건조 사업에 참여하려면 미국에 조선소를 건설하거나 기존 조선소를 인수하고 미국인 근로자를 고용해 교육해야 한다. 이 정책은 기본적으로 2025년 10월 미국 해안경비대의 북극 안보 경비함(Arctic Security Cutters) 건조를 위해 승인된 ‘핀란드 모델’을 확대할 것을 요구한다. 초기 건조분은 해외 조선업체가 핀란드에서 건조하고, 후속 함정들은 미국에서 건조하게 된다.
이 지침은 수상전투함, 화물·유류 통합 보급함, 그리고 승용차·트럭·세미트레일러·중장비 등을 수송할 수 있는 로로선(RO/RO vessels) 등 세 가지 유형의 선박을 대상으로 한다.
이 전략은 한·미 조선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2026년 7월 워싱턴 D.C.에 협력센터가 문을 연 데 이어 마련됐다. 이 협력센터는 한국의 대미 투자와 미국 조선소 현대화, 인력 양성, 공동 연구를 지원하는 거점 역할을 한다. 한국은 미국 조선업계에 약 207조 2,200억 원(미화 1,500억 달러)을 투자하기로 약속했으며, 협력센터는 한국 조선업체와 미국 조선소·기술 기업·연구진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분석가들은 2024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필리 조선소를 인수하고 약 6조 9천억 원(미화 50억 달러)을 투자해 시설을 확장하기로 한 한국 한화그룹이 새로운 해외 건조 계획의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전망한다.
HJ중공업 이사 겸 감사인 전인범 예비역 육군 중장은 포럼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방위산업 기반의 관점에서 이번 지침은 오랜 군사동맹을 고도로 통합된 산업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된다”라고 설명하며, “한국 산업계의 미국 조선업 참여가 미국 내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역량을 강화한다는 점을 한국 업계 리더들이 지속적으로 입증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미국의 최첨단 시스템 엔지니어링과 한국의 조선 생산성을 결합하면 긴밀하게 통합된 산업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으며, 이는 서태평양 전역의 억지력과 해양 안정을 강화하는 핵심 전력 승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