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2025년 7월, 한국 정보당국은 북한이 조만간 수천 명 규모의 군사 건설 인력과 지뢰 제거 요원을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파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5년 6월 중순 평양에서 북한 독재자 김정은과 회담한 러시아 안보 고위관계자 세르게이 쇼이구(Sergei Shoigu)는 김정은이 전쟁으로 황폐해진 지역의 재건을 지원하기 위해 공병 1,000명과 군사 건설 인력 5,000명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2022년 2월에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기 위해 이미 전투 병력과 탄약을 제공한 바 있다.
2025년 6월 말, 국가정보원은 국회 비공개 회의에서 향후 수주 내로 6,000명의 군 병력이 파견될 수 있다고 보고했으며, 이에 참석한 이성근 의원이 이를 전했다.
이 의원은 국가정보원이 북한이 러시아 파견을 위한 병력 모집에 착수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북한이 2024년 전투 병력을 러시아에 파견한 시점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북한을 방문해 협정을 체결한 시점으로부터 약 한 달 후였다고 국가정보원 측이 지적했다고 밝혔다.
2025년 4월, 북한과 러시아는 양국 군이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 접경지역 침입을 저지하기 위해 공동 작전에 나섰다고 발표했다. 북한이 러시아에 파견한 병력 규모에 대해 양국은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한국, 우크라이나, 미국 당국은 2024년에 북한이 러시아에 1만~1만 2천 명의 병력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2025년 초에도 러시아에 3천~4천 명의 병력을 추가 파견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병력과 무기를 제공한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군사 및 경제 지원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미국, 그리고 그들의 동맹 및 파트너국들은 러시아가 북한의 불법 핵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기 위해 민감 기술을 이전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러시아가 이미 북한에 방공 시스템, 전자 교란 장비, 그리고 우주 로켓 엔진과 드론, 미사일 유도 기술 등의 기술 역량과 함께 경제적 지원을 제공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