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역내 주둔의 산증인

포럼 스태프
1975년 창간된 포럼은 수십 년간 인도태평양 지역에 주둔해 온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의 행보를 통해, 이 지역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의지를 꾸준히 조명해 왔다.
미국의 지속적인 역내 관여는 인도태평양 국가들과의 역사적 관계와 공동 이익 실현이라는 목표에서 비롯된 것이다. 미국이 추구하는 전략의 핵심은 동맹국 및 파트너국들과 협력해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유지함으로써 역내 번영을 실현하겠다는 확고한 의지에 있다. 이 원칙은 미국 국방부가 타국 정부 및 군과 안보 협력을 조율하는 데 있어 핵심 지침으로 작용한다.
1947년 1월 태평양사령부로 출범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미국 본토 방어는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의 불안정 조짐을 억제하는 데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 사무엘 파파로 해군 대장은 2025년 4월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가 동맹국 및 파트너국과의 공조 하에 강력한 군사 역량과 일관된 결의를 보여줌으로써 갈등을 사전에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미국은 첨단 군사기술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역내 전역에 신뢰할 수 있는 전진 배치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 제공: AP 통신
파파로 대장은 “동맹국 및 파트너국과의 공조 하에 미국 합동전력은 모든 영역에서 적의 전략적 목표를 차단할 수 있는 역량을 개발 및 입증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인도태평양 전역에 걸쳐 신뢰할 수 있고, 신속하며 지속적인 전투력이 명확히 전개되는 경우, 이는 역내 불안정 조성 행위와 안보 위협, 미국의 안보와 자유, 번영을 겨냥한 군사적 도발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10만여 명의 미군 병력은 호주, 일본, 뉴질랜드, 필리핀, 한국, 태국 등 주요 조약 동맹국들의 지원 하에 인도태평양 전역에 걸쳐 주둔 중이다. 이는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의지를 드러냄과 동시에, 전력 투사와 공격 억제 역량을 입증하는 사례이다.
파파로 사령관은 “기민한 태세와 실질적인 전진 배치를 유지함으로써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전력은 역내 위기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준비를 갖추고, 악의적 활동을 억제하고, 필요 시 무력 충돌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가 보다 분산되고 기민한 병력 전개 모델로 전환해 나아감에 따라, 전력 태세를 한층 더 기동성 있고, 분산되며, 복원력과 치명성을 갖춘 형태로 정비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호주 내 미국 폭격기 및 전투기 순환 배치 확대, 역내 주요국과의 해양 및 지상 전력 협력 강화, 우주 및 군수 역량 증대 등이 이에 해당된다. 예를 들어 미국 육군은 장거리 정밀타격 역량을 보강하기 위해 중거리 타이폰 미사일 체계를 필리핀에 한시적으로 배치했다.
파파로 사령관은 또한 미국과 일본이 오랜 동맹 관계를 현대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임무와 전력 역량을 확대하는 구상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예로 지휘통제 체계의 공조 강화, 일본 남서부 도서 지역에서의 양국 군 배치 확대, 일본의 반격 능력 강화 등을 들었다.
그 외에도 인도양 디에고 가르시아에 위치한 영국-미국 합동 군사기지는 여전히 역내 안보 유지에 핵심적인 전략 거점임을 그는 강조했다.
파파로 사령관은 프랑스가 해외 영토인 뉴칼레도니아와 프랑스령 폴리네시아를 통해 역내 주둔을 지속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프랑스 해군 항공모함 전단은 올해 1월 인도태평양 지역에 전개돼 다국간 연합 훈련인 라 페루즈 2025(La Pérouse 2025)에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