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파트너십

육·해·공 전 영역에서 방위 협력 확대하는 인도와 베트남

맨딥 싱(Mandeep Singh)

인도와 베트남은 육·해·공 전 영역에서 협력을 심화하는 다양한 방위 활동을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다각적인 협력은 양국이 공통의 안보 우려를 공유하고 있으며,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향한 공동의 의지 또한 굳건함을 보여준다.

2016년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격상된 인도-베트남 관계의 중심에는 특히 최근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서 공세 수위를 더해가는 중국에 전략적으로 균형을 맞추려는 양국의 공통된 필요성이 자리하고 있다. 베트남과 인도는 국제 규범, 그중에서도 특히 유엔해양법협약의 준수를 강력히 지지하며, 항행의 자유 보장을 공동으로 주장하고 있다.

뉴델리 소재 자와할랄 네루 대학교 인도태평양연구센터의 부교수인 라훌 미슈라(Rahul Mishra) 박사는 포럼과의 인터뷰에서 “인도와 베트남은 규칙 기반 국제질서를 가장 강력하게 지지하는 인도태평양 국가들 중 하나로서 양국 간 방위 협력 강화는 이러한 공통된 목표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하며, “양국의 협력은 단순한 전술적 조치가 아니라, 역내 균형을 둘러싼 장기적인 우려에서 비롯된 전략적 행보다.”라고 밝혔다.

2024년 11월, 연례 베트남-인도 양자 육군 훈련 개회식이 인도 암발라에서 열렸다.
사진 제공: 인도 국방부

2025년 4월 말 하노이에 열린 제4차 베트남-인도 육군 참모급 협의회에서 양측은 육군 간 협력 강화를 위한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인민군 신문에 따르면, 베트남 인민군 응우옌꽝응옥(Nguyen Quang Ngoc) 중장은 특히 유엔 평화유지활동, 군사 훈련, 공동 교육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강조했다. 인도 방문 대표단을 이끈 아카시 조하르(Akaash Johar) 육군 소장은 베트남과의 긴밀한 공조를 약속했다.

양국 군의 주요 협력 활동 중 하나는 평화유지 작전을 중점으로 매년 실시되는 베트남-인도 양자 육군 훈련이다.

한편, 2025년 2월 인도 해군 함정 INS 수자타호와 ICGS 비라호는 베트남 카인호아성을 방문해 합동 훈련, 기항, 문화 교류 등을 실시하였으며, 이는 양국 간 신뢰 구축과 작전적 시너지 제고를 위한 협력 강화의 일환으로 주목받았다.

미슈라 박사는 “합동 순찰과 해양정보통합망 공유와 같은 해군 간 협력은 중국의 공세에 대한 실질적인 억제력으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인디언 디펜스 리서치 윙(Indian Defence Research Wing) 웹사이트는 또 다른 주요 진전으로 인도 공군 요원들이 베트남 기술자들에게 C-295M 수송기 정비 및 운용 교육을 실시해 양국 간 상호 운용성 강화를 도모한 점을 꼽았다. C-295M 수송기의 전 세계 최대 운용국인 인도는 향후 정비 및 창정비 분야의 역내 중심지로 자리매김해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전략적·경제적 이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5년 4월 초, 산딥 싱(Sandeep Singh) 대령이 이끄는 인도 공군 대표단은 베트남 공군 제916연대를 방문해 훈련과 수색, 구조 등에 대해 논의했다. 싱 대령은 또한 헬기 전력의 역량을 공동으로 개선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고 인민군 신문은 보도했다.

베트남은 인도 국방연구개발기구가 공동 개발한 브라모스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 체계를 도입하기 위해 약 9,666억 원(7억 미국 달러) 규모의 계약을 최종 조율 중이다. 인디아 투데이(India Today) 잡지는 미사일 체계는 전투기와 해안 포대에서 운용될 수 있어 베트남의 해양 억제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도입은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산 무기에 국제 제재가 부과된 이후, 방위 파트너십을 다변화하려는 베트남의 전략의 일환이다. 글로벌 디펜스 뉴스(Global Defense News) 웹사이트에 따르면, 인도는 이 외에도 순찰선 조달을 위한 차관 제공, 인도 해군 미사일 초계함 INS 키르판의 무상 기증, 전투기·잠수함 등 주요 플랫폼에 대한 교육 제공 등을 통해 베트남의 군 현대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미슈라 박사는 “베트남이 브라모스 도입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전력을 현대화하는 동시에 러시아산 무기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이번 계약이 최종 체결되면 베트남의 방위 태세가 강화되는 것은 물론, 인도 역시 신뢰할 수 있는 방산 수출국으로서 입지가 한층 높아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맨딥 싱은 인도 뉴델리에서 활동하는 포럼 기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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