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터 파슨(Peter Parson)
주요 해군 기지의 리모델링과 호주 및 미국과의 공동 이니셔티브는 파푸아뉴기니의 방위 태세 강화를 잘 보여준다.
파푸아뉴기니 방위군의 롬브럼 해군 기지는 미국군이 양국의 방위 협력 협정에 따라 접근할 수 있는 기지로, 해당 해군 기지의 업그레이드는 미국, 호주, 파푸아뉴기니 3국 간의 협력 관계가 강화되고 있다는 증거다. 또 다른 변화로는 군사 훈련의 확대, 호주와 파푸아뉴기니 간의 방위 협정 제안 등이 있다. 이 협정은 양국 군이 서로의 군에서 복무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같은 양자 및 3자 협력의 증가는 태평양 섬나라인 파푸아뉴기니에 대해 중국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2025년 3월, 미국 보안지원 훈련사령부(SATCO) 팀이 파푸아뉴기니에 파견되어 한 달 동안 파푸아뉴기니 방위군의 의무 및 소규모 전술 능력 강화를 지원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파푸아뉴기니 포스트-쿠리에(Papua New Guinea Post-Courier)는 기존 SATCO의 파푸아뉴기니 방문 임무는 보병 전술, 무기 수리 기술 및 의무 지원에 초점을 두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최근 임무에서 SATCO 인력들은 파푸아뉴기니 방위군 제1 왕립 태평양제도 연대(1st Royal Pacific Islands Regiment)의 공중 침투 훈련을 관찰하고, 파푸아뉴기니 및 뉴질랜드 군과 협력하여 의무 교육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임무를 조정했다.
미국 대사관에 따르면, 이번 파견은 양국의 해양법 집행 협정, ‘쉽라이더(shiprider)’에 따라 미국 해안경비대의 미제트(Midgett) 호가 파푸아뉴기니 수도 포트모르비에 도착한 뒤 이루어졌다. 이번 임무는 해안 지역 사회의 생계에 큰 위협이 되는 불법, 비보고, 비규제(IUU) 어업에 대응하는 데 중점을 맞추고, 해양 안보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호주군과 파푸아뉴기니군은 장교단을 시작으로 2025년부터는 통합 전술 훈련으로 확대될 예정인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2025년 2월에 발표된 양국 방위 조약으로 인해 훈련, 공동 훈련 및 재난 대응이 확대될 것이라고 디오스트레일리안(The Australian) 신문은 보도했다. 이번 협정은 변화하는 지역 정세 속에서 파푸아뉴기니의 주요 안보 파트너로서 호주가 맡고 있는 역할을 부각시킨다.
“우리는 누가 우리의 친구가 되어야 할지에 대해 신중하게 결정을 내렸다”라고 당시 파푸아뉴기니 국방장관이었던 빌리 조셉(Billy Joseph) 박사는 말했다.

사진 제공: 호주 국방부
마누스(Manus) 섬에 위치한 지역 최대 규모의 해군 기지 중 하나인 롬브럼 해군 기지 재개발 내용에는 새로운 훈련 구역과 숙소, 의료 인프라 및 가디언급 순찰정을 위한 지원 시설이 포함된다. 이 프로젝트는 파푸아뉴기니 방위군이 240만 제곱킬로미터에 이르는 섬나라의 배타적 경제수역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할 것이다.
호주의 자금 지원으로 진행되는 2,124억 9,000만 원(1억 5천만 미국 달러) 규모의 해당 프로젝트는 2020년에 시작되었다. 2024년, 미국은 롬브럼 해군 기지의 시설에 최대 354억 1,000만 원(2,500만 미국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으며, 여기에는 해양 훈련 센터 신설과 부두 개선이 포함된다고 미국 해군 연구소(U.S. Naval Institute)가 보도했다.
롬브럼 해군 기지는 양국의 방위 협정에 따라 미국 군인들이 접근할 수 있는 파푸아뉴기니 내 6개 기지 중 하나로, 공동 사용은 가능하나 영구 주둔은 불가능하다. 롬브럼의 전략적인 위치는 IUU 어업 순찰 등 지역 해양 안보에 유리하다.
이번 재개발은 오세아니아 전역에 항구와 공항을 포함한 군사 인프라를 확장하는 미 국방부의 태평양 억제 이니셔티브(Pacific Deterrence Initiative)와도 일치한다.
피터 파슨은 뉴질랜드 해밀턴에서 활동하는 포럼 기고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