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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베트남 국방 훈련, 양국의 파트너십 확대 반영

포럼 스태프

역대 최대 규모의 베트남군 파견단이 호주 해군 수병들과 함께 해상 전투 생존훈련를 실시함으로써 최근 긴밀해지는 양국 국방 관계를 입증했다.

2025년 3월, 베트남 인민군 소속 장병 17명이 호주 빅토리아주 HMAS 서버러스 해군기지를 방문해 함정 내 화재 진압, 누수 수리, 화학·생물·방사능·핵 방어역량 강화 훈련에 참여했다. 호주 해군 생존 및 함정안전 학교(RAN School of Survivability and Ship Safety)에서 진행된 이번 훈련은 통역사와 언어전문가의 지원 하에 진행되었으며,

베트남 공군, 육군, 국경경비대, 해안경비대, 해군 등 5개 군종이 참가했다. 2004년에 시작된 이 양국 간 교류를 통해 지금까지 총 176명의 베트남군 병력이 해당 훈련을 수료했다.

호주와 베트남 정부는 2024년 3월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격상시켰다. 이 협정에는 국방 분야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 확대, 실무 협력, 평화유지활동 지원 등이 포함되어 있다. 아울러 양국은 방위산업, 해양 안보, 불법·비보고·비규제 조업 근절, 정보 공유, 사이버 안보 등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1973년 수교를 체결한 호주와 베트남은 2010년에는 방위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맺었으며, 2018년에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수립했다. 주베트남 호주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양국 관계는 정치, 무역·투자, 교육, 방위·안보, 경찰, 이민, 초국가적 범죄 대응, 인신매매 및 밀입국 방지 등, 다방면에 걸친 성숙하고 다층적인 호주-베트남의 양자 관계를 바탕으로 꾸준히 진전되어 왔다”고 밝혔다.

국방협력프로그램(Defence Cooperation Program)은 호주 방위군과 베트남 인민군 장병을 대상으로 양국에서 통신 및 신호, 잠수의학, 어학 등 다양한 분야의 훈련을 제공한다. 이는 호주-베트남 양국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역내 안보 증진을 촉진한다.

캔버라 소재 호주 국방사관학교(ADF Academy)의 칼라일 테이어(Carlyle Thayer) 명예교수는 2024년 3월자 논평에서 “2010년 방위 협력 관계 수립 이후, 베트남과 호주에서 호주 정부의 지원으로 실시되는 교육을 수료한 베트남 인민군 장교가 무려 3,500명에 달한다”라면서 “오랜 협력 역사와 일관된 정책 덕분에 호주는 베트남 내에서 상당한 신뢰를 구축해왔다”라고 평가했다.

호주 방위군은 성명을 통해 해상 전투 생존훈련이 “인도태평양의 집단 안보와 규칙 기반 질서 유지에 기여할 수 있는 지속적이고 협력적인 국방 파트너십 강화를 목표로 한다”라고 밝혔다.

에린 콕스(Erin Cox) 호주 해군 상사는 “우리 교관들은 베트남 인민군 장병들의 수행 능력에 매우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이번 훈련은 상호 간에 많은 것을 배우는 계기가 됐다”라면서 “각기 다른 기술을 공유하고 해상 공동작전 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상정해 모범 해결 사례를 함께 논의한, 매우 유익한 지식 교류의 장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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