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통 사안동북아시아

일본 자위대, 기록적 산불 진화 작전에 핵심 전력으로 투입

펠릭스 김(Felix Kim)

일본 자위대는 2025년 2월과 3월, 50년 만의 최대 규모로 기록된 산불을 포함한 산불 진화 작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일본 자위대 항공기와 대원들은 혼슈 이와테현과 야마나시현에서 현지 긴급구조대와 함께 산불 진화 작전에 투입되었다.

3월 초, 나카타니 겐(Gen Nakatani) 일본 방위상은 이와테현 오후나토시에 자위대 헬리콥터 11대가 파견됐다고 밝혔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오후나토시에서 발생한 산불로 약 29제곱킬로미터의 면적이 소실됐으며, 건물 210채가 전소되거나 손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임무에는 공중 산불 진화를 위한 CH-47 헬리콥터 8대와 실시간 영상 전송용 UH-1 헬리콥터 3대가 투입되었다.

AP 통신은 이 작전에 자위대 요원 2,000여 명과 전국 각지에서 집결한 소방대원이 동원되었다고 보도했다.

2025년 3월, 일본 자위대와 소방대원들이 일본 북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에 나섰다.
동영상 제공: 교도통신/로이터

나카타니 방위상은 “이들은 총 832차례에 걸쳐… 약 4,160톤(약 370만 킬로그램)의 물을 공중에서 살포했다”면서 “그들은 일본 주변의 경계·감시를 비롯해 낙도 응급환자 항공수송과 타지역에서 발생하는 자연재해 등, 다양한 임무에 신속히 투입될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고 전했다.

4,500명 이상의 주민이 대피한 이번 화재는 1975년 이후 일본에서 발생한 최악의 화재였다.

자위대는 오후나토시에서 남쪽으로 약 580km 떨어진 야마나시현에도 CH-47 등을 포함한 기타 헬리콥터를 배치했다. 이번 산불로 약 1제곱킬로미터의 산림이 소실됐으며, 최소 1채 이상의 건물이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작전에는 200여 명의 지역 소방관과 자위대 병력이 투입됐다.

이러한 대응 노력은 지진, 태풍, 화재, 홍수와 같은 자연재해나 대형 사고 발생 시 진행되는 자위대의 인도주의적 지원 및 재해 구호 임무의 일환이다. 자위대는 현지 당국과의 공조 하에 수색 및 구조, 의료, 전염병 예방, 홍수 통제, 물 공급, 운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도주의적 지원 및 재해 구호는 자위대 훈련 및 연습의 핵심 과제로, 미국 등 동맹국 및 파트너국과 함께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2025년 1월 일본과 미국 병력은 일본에서 진행된 난카이 구조 훈련에서 사상자 대피 및 기타 대응 절차를 훈련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국방부와 자위대는 앞으로도 지방자치단체 및 소방 기관과 협력해 소방 활동을 실시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펠릭스 김은 서울에서 활동하는 포럼 기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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