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리 카스틸로(Carrie Castillo)/주한미군
2025년 초 유엔사, 한미연합사령부, 주한미군에서 작전 지휘를 맡고 있는 윌리엄 D. ‘행크’ 테일러(William D. “Hank” Taylor) 미국 육군 소장이 합동사이버센터의 제1회 기술 효과 테이블톱 훈련(Technical Effects Tabletop Exercise)을 감독했다.
테일러 소장은 “기술 효과는 동맹국 및 파트너국의 역량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연합합동전영역 작전의 원활한 실행을 가능하게 한다.”고 밝혔다.
올해 1월 한국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해당 훈련의 기술 효과 수석 기획자이자 참석자인 르네 A. 마호메드(Rene A. Mahomed) 미국 육군 중령은 이러한 기술 효과는 “미국과 동맹국들이 유엔사령부, 한미연합사령부, 주한미군, 세 사령부를 두루 넘나들며 기밀 역량을 활용하도록 해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 사령부는 각국의 기밀 분류 체계에 따라 고유한 전시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주한미군에는 비교적 새로운 개념인 기술 효과는 연합사령부의 기존 관행을 공식화한 것이다. 이러한 공식화는 세 사령부의 전면적 참여를 가능케 하여 상호운용성을 확보하고, 치명적·비치명적 효과를 극대화한다. 이 테이블톱 훈련은 을지 프리덤실드 2024(Ulchi Freedom Shield, UFS24) 훈련에서 도입된 절차를 정교화한 것이다.
해당 절차는 군 구성요소가 자체 역량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목표 효과를 파악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식별된 목표 효과는 실무 그룹 회의에서 세 사령부의 잠재적 역량 제공자들에게 제시되고, 역량 제공자는 ‘경매’라 불리는 과정을 통해 각 요청을 평가하고 자원을 배정한다.
기술 효과는 한국, 미국, 기타 국제연합(유엔) 회원국 간의 상호운용성을 증진시킨다. 2024 을지 프리덤실드 훈련 당시, 여러 유엔 회원국이 세 사령부의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특수 역량을 제공했다.
2024 을지 프리덤실드 훈련에 도입한 기술 효과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이 테이블톱 훈련은 정부 기관의 승인 지연이나 네트워크 상호운용성 등 유엔 회원국의 우려를 해소하는 데 주력했다. 또한 이번 훈련은 필요한 도구와 전문 지식이 세 사령부에 분산돼 있어 강력한 기술 자원을 통합하는 데 제약이 따름을 드러냈다.
미8군 사이버전자기활동 책임자 실라스 J. 칼훈(Silas J. Calhoun) 대령은 “가장 큰 과제는 우리 파트너국이 방대하게 기여하는 다양한 효과를 조직화하고 집결시키는 것”이라 말하며, “연합 및 합동 병력은 전력 태세가 분산된 상태로 작전을 수행하기 때문에 기술 효과를 하나로 집중시키는 데 복잡성이 뒤따른다.”고 덧붙였다.
테이블톱 훈련과 같은 연습은 사이버 위협을 포함한 고유한 위협에 각 부대가 자체 역량으로 대응하던 방식을 벗어나, 분산된 전력 전반에 걸쳐 기술 효과를 공유하고 집중하는 통합적 접근으로의 전환을 가능하게 했다.
주한미군 정보 작전 책임자인 제임스 D. 빌(James D. Beall) 대령은 “기술 효과를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다면, 미국은 역내 적대 세력에 대해 비대칭적 우위를 한층 강화할 수 있다.”라고 밝히며, ”한국에서 진행되는 훈련 및 테이블톱 연습을 통한 지속적 개선은 세 사령부의 전반적인 치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