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장 현대화,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위한 북마리아나 제도의 중요성 부각

포럼 스태프
1975년, 서태평양에 위치한 길이 약 482킬로미터의 군도 북마리아나제도연방 설립에 관한 협약이 의회 및 국민투표를 통해 승인되었다. 이 지역은 2026년 3월, 제럴드 포드(Gerald Ford) 당시 미국 대통령이 해당 연방과 “미국과의 정치 연합”을 명시한 공동결의안에 서명한 지 50주년을 맞아 연방 설립 반세기를 기념할 예정이다.
중국의 군비 증강 및 대만 해협과 남중국해·동중국해에서의 공세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수호를 위한 미국과 동맹국 및 파트너국들의 행보에 있어 로타와 사이판, 티니안 등 북마리아나제도 주요 3개 섬이 차지하는 전략적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아놀드 팔라시오스(Arnold Palacios) 북마리아나제도 주지사는 2023년 11월 가디언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세계 질서가 바뀌고 있음을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는 그 현실을 직시해야만 한다”라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는 면적 약 101제곱킬로미터에 3,50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티니안 섬에 군사 시설 현대화를 목표로 약 1조 1,397억 원(8억 미국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활주로 확장을 포함한 공항 리노베이션과 작전 및 훈련 지원을 위한 장비와 시설 확충 등을 위한 공사가 2022년에 착공되었으며, 일부 프로젝트는 2025년 완공 예정이다.
티니안 섬 남쪽 약 207킬로미터 거리에 위치한 미국령 괌은 미국 공군·해병대·해군 기지가 집결해 있어 미국의 인도태평양 군사력 운용에 핵심 허브 기능을 하는 곳이다.
뉴스위크지는 2025년 2월자 보도에서 티니안 섬의 노스필드 비행장 확장 공사가 활주로, 유도로, 주기장을 포함해 약 2제곱킬로미터 규모로 이뤄졌으며, 이로 인해 해당 시설의 정기 작전 및 비상대응 작전 지원 역량이 대폭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군은 적의 정밀 타격을 무력화하기 위한 전력 분산 작전 개념에 따라 시설 확장을 진행 중이다.
“이 세상 누구나 평화를 원하지만, 최고의 억지력은 탄탄한 방어 태세와 철저한 대비”라고 팔라시오스 주지사는 말했다.
2025년 창립 50주년을 맞은 포럼은 북마리아나제도가 동맹국 및 파트너국의 연합 작전에서 수행해온 역할에 주목했다. 대표적인 예는 다음과 같다.
- 2024년 11월~12월, 불법 활동 억제 및 인도주의적 원조 전달을 위한 미국 해안경비대의 22일간 괌 및 북마리아나 제도 파견.
- 2024년 다영역 환경에서의 상호운용성 증진을 위해 괌, 일본, 북마리아나 제도, 팔라우 및 기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12일간 진행된 밸리언트 실드 훈련.
- 2023년 7월 캐나다와 프랑스, 미국 병력이 북마리아나 제도에서 진행 중이던 훈련을 중단하고 기상 악화 속 기관고장으로 표류 중이던 사고 선박에서 11명을 구조한 작전.
- 3500여 명의 호주, 일본, 미군 대원들이 괌과 미크로네시아 및 로타, 사이판, 티니안 섬의 비행장에서 합동 인도주의적 지원 및 재해 구호 작전을 수행한 2022 코프 노스 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