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2025년 3월, 리차드 말스(Richard Marles) 호주 국방부 장관은 유도 무기 제조, 잠수함 기지 건설, 호위함 프로그램 확장 등을 포함한 국가 군사 역량 강화를 위해 국방비를 9,213억 3,900만 원(6억 2,800만 미국 달러) 증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말스 장관은 향후 4년간 9억 7,600만 원(66억 6천만 미국 달러)의 국방비 증액을 제안했으며, 이는 앞서 발표된 향후 10년간 국방비를 45조 4,305억 원(310억 미국 달러) 증액하는 방안의 일환이다. 그는 이번 조치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국방비 증액이라고 설명했다.
동영상 제공: 호주 국방부/로이터 통신
또한 말스 장군은 빅토리아에서 열린 아발론 호주 국제 에어쇼(Avalon Australian International Airshow)에서 “호주의 전력과 능력 개발을 가속화해야 할 필요성으로 인해” 9,203억 3,400만 원(6억 2,800만 미국 달러)가 조기 집행되었다며,
“이를 통해 우리는 서부 잠수함 순환 전력 창설에 맞춰 [호주 왕립 해군 기지인] HMAS 스털링(Stirling)과 헨더슨 방위산업단지를 조성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이를 통해 우리는 유도무기 및 폭발물 제조 산업도 더 빠른 속도로 추진할 수 있게된다.”고 덧붙였다.
2027년부터 영국의 핵추진 잠수함 1척과 미국 핵추진 잠수함 최대 4척이 호주 서부에 위치한 호주 최대의 해군 기지 HMAS 스털링에 순환 배치될 예정이다. 이는 호주, 영국, 미국 간 3자 안보협력체인 오커스(AUKUS) 협정에 따른 조치다.
말스 장관은 이번 조기 예산 투입으로 통해 향후 10년 내 호주 함대에 호위함 1척이 조기 편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년 3월 말, 호주는 미국 제조업체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으로부터 고기동 다연장 로켓발사기 발사대 42대 중 첫 2대를 인수했다고 밝히는 한편, 2025년 내 유도다연장로켓시스템의 국내 제조 역시 시작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말스 장관은 호주는 장거리 타격 역량 확보를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이 설계한 고기동 다연장 로켓발사기는 호주 방위군에 지역 내 기동성과 전력 투사 능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닉 윌슨(Nick Wilson) 준장은 이 트럭 탑재형 시스템이 선박은 물론 호주 왕립 공군의 C-17 및 C-130 수송기로도 운반 가능하므로 해안 작전을 위한 “역내 기동이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팻 콘로이(Pat Conroy) 호주 방위산업장관은 2025년 중 고기동 다연장 로켓발사기 운용용으로 사거리 500km의 정밀타격미사일을 인도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른 인도태평양 국가의 군대 역시 무기고를 강화하고 있다.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대만 역시 종전에 GDP(국내총생산) 대비 2.45%였던 국방비를 3%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2025년 3월 발표했다. 자치국인 대만은 방위 장비 대부분을 미국으로부터 제공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