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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개량 및 증강 프로그램 통해 해군함대 강화

구스티 다 코스타(Gusty Da Costa)

2025년 2월, 새롭게 단장한 인도네시아 해군 함선 KRI 붕 토모(KRI Bung Tomo)가 다자간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벨라완 해군 기지(Belawan Navy Base)를 떠나 아라비안 해로 향했다. 길이가 90 미터에 달하는 이 호위함은 함선의 복무 기간을 연장시키고 전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인도네시아 R41 프로그램의 혜택 대상인 41개 함선 중 하나다.

인도네시아 국방부와 조선업체 PT PAL의 협업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함선 개조 및 첨단 기술·무기 장착 등의 내용을 포함한다.

KRI 붕 토모, 58미터 길이의 고속 순찰선 KRI 케라푸(KRI Kerapu) 등과 같은 자산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뛰어나며 임무 준비를 갖춘 함선에 대한 인도네시아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인도네시아의 콤파스(Kompas) 신문은 보도했다. 현대화 대상에 포함된 함선으로는 코르벳함, 호위함, 연안 초계함, 고속 미사일 보트 등이 있다. 함대가 전투 및 비전투 작전에 필요한 필수 전력 요구 사항의 충족을 보장하기 위해 엔진, 선체, 프로펠러, 레이더, 통신, 무기 및 기타 핵심 구성 요소들을 강화하고 있다.

PT PAL의 생산 국장을 맡고 있는 디아나 로사(Diana Rosa)는 한 뉴스 보도에서 “정기적인 유지 보수와 기술 역량 증강으로 인도네시아 전함은 다양한 국가 및 국제 임무에서 계속해서 최적의 상태로 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 업그레이드 외에도 KRI 붕 토모의 선체는 흘수선 아래에서 정비되었으며, 밸브, 핀 안정 장치 및 추진 시스템도 보수 작업을 거쳤다.

해양 전문가 마르셀루스 하켕 자야위바와(Marcellus Hakeng Jayawibawa)는 포럼과의 인터뷰에서 “현대적이고 잘 유지 관리된 함대는 작전 준비태세를 개선하고 어업 도난, 밀수, 해상 테러리즘과 같은 위협 및 타국으로부터의 군사적 위협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해군이 인도네시아의 배타적 경제 수역 내 외국 어선, 특히 중국 어선의 잦은 침입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해에 대한 역내 영유권 분쟁은 안보 문제를 야기하고 있으며, 말라카 해협과 같은 주요 수로 내 해적 행위 역시 우려스러운 사안이다.

인도네시아 국방 및 전략 연구소(Indonesian Institute of Defense and Strategic Studies)의 분석가인 베니 수카디스(Beni Sukadis)는 함대 현대화가 국가 주권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탐지 능력, 신속한 대응 및 전투력을 강화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포럼과의 인터뷰에서 “MRO(유지·수리·정비) 문제는 국방 예산 제한으로 인해 여전히 주요 과제로 남아 있으며, 이는 작전을 위한 방위 장비 준비 태세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수년 간, 이 문제가 반복되어 왔기 때문에 정부는 군함 및 무기 시스템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예산을 점진적으로 증액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하켕은 역내 협력을 중시하는 인도네시아의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함대를 현대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필수 사항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인도네시아가 호주, 일본, 미국 등의 파트너들과 함께 합동 해상 훈련 및 순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상호 운용성과 방위 외교를 강화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파자자란 대학(Padjadjaran University)의 국제관계학 강사 테우쿠 레자샤(Teuku Rezasyah)는 R41 프로젝트를 통해 현대화된 선박의 상당수가 해외에서 건조되었지만, 인도네시아는 국내 산업을 강화를 통해 방위 장비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PT PAL은 고급 조선 및 기술 통합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라바야 기술대학교(Surabaya University of Technology)와 같은 소규모 방위 기업 및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전문 지식을 강화하고 있다.

그는 “유지 관리 능력을 확보하면 외국 공급업체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아도 되어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수 있다”라며, “기술적 적응과 해군 자산 업그레이드 능력은 인도네시아의 장기 해상 방위 전략을 보장하는 데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스티 다 코스타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활동하는 포럼 기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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