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분쟁/긴장

필리핀 만화, 남중국해 분쟁에 대한 중국의 정보 조작 비난

AP 통신

2025년 1월, 필리핀은 남중국해 내 광범위한 영유권 주장을 펼치기 위한 중국의 정보 조작 캠페인에 대응하기 위해 만화책을 출간했다.

40페이지에 달하는 이 만화의 제목은 “준 선생님의 이야기(The Stories of Teacher Jun)”로, 해당 만화에서는 가상의 필리핀 선생님과 그의 어린 제자들이 복잡한 영유권 분쟁을 쉬운 용어로 설명해준다. 한 학생은 중국을 불량배로 묘사하기도 하고, 다른 학생은 중국의 ‘행위는 터무니 없는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한다.

이 만화는 영유권 분쟁에 대한 필리핀의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에두아르도 아노(Eduardo Ano) 필리핀 국가 안보 보좌관은 마닐라에서 열린 책 출간 기념회에서 “중국 공무원 및 국영 언론과 개인들은 왜곡되고 뒤틀린 내러티브를 계속 퍼뜨리며 우리의 노력을 훼손하고 일방적인 주장을 정당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노 보좌관은 필리핀이 “잘못된 정보, 허위 정보 및 거짓 서사와 싸우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닐라는 남중국해 내 중국의 불법적이고 강압적이며 공격적이고 기만적인 행동을 억제하기 위해 오랜 동맹국인 미국 및 여타 국가들과의 안보 동맹 및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2년 전 필리핀은 중국 해안 경비대가 분쟁 해역에서 점점 더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모습, 강력한 물대포를 사용하는 모습, 위험하게 봉쇄 기동을 펼치는 장면 등을 담은 영상과 사진을 공개하며 투명성 캠페인을 펼친 바 있다.

2016년 국제재판소는 이와 같은 중국의 영유권 주장이 무효하다고 판결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동일한 행보를 지속해오고 있다.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베트남 역시 교역량이 많은 해상 통로인 남중국해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남중국해는 풍부한 어장이자 해저 가스가 매장되어 있는 주요 글로벌 무역로이다.

분쟁에서 필리핀을 지지하는 주요 국가 중 캐나다와 미국 대사가 필리핀 해안 경비대, 필리핀군 및 교육부 관리들과 함께 책 출간 기념회에 참석했다.

필리핀 해안 경비대 제이 타리엘라(Jay Tarriela) 준장은 해당 만화책 약 11,000부가 무료로 배포되었다고 밝혔다. 해당 만화의 타겟 독자는 뉴스에 대한 접근성이 제한된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과 필리핀 국민들이다.

아노는 “이 만화책 프로젝트는 중국의 불법 활동, 공격적인 행보 및 괴롭힘 전술을 폭로하는 동시에 우리의 해상 권리와 자격을 강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며, “이러한 행동에 대해 낱낱이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 투명성은 잘못된 정보에 맞서 싸울 수 있는 강력한 도구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관련 기사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Back to top but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