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펠릭스 김(Felix Kim)
지난 5년간 일본의 새로운 방위 위성 및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이 10배 증액됨에 따라 일본의 우주 전략이 큰 탄력을 얻고 있다. 이번 계획에는 일본에서 가장 복원력이 뛰어난 첨단 통신 위성과 반위성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 개발이 포함된다.
2024년 11월 발사된 키라메키 3 위성은 일본 자위대의 안전하고 고속, 대용량 통신을 강화한 사례로, 일본의 노력을 잘 보여준다.
동영상 제공: 케빈 할로웨이(KEVIN HOLLOWAY) 이등병/미국 공군
키라메키 3호(Kirameki 3)는 일본의 X-밴드 위성 시리즈 중 최신 버전이다. 키라메키 3호는 키라메키 1호와 2호에 이어 정지 궤도에 배치되어 일본 자위대의 국내외 작전을 지원하며, X-밴드 주파수를 사용해 강력하고 빠르며 전파 방해에 강한 음성 및 데이터 링크를 전달한다. 또한 키라메키 3호의 배치는 세 번째 연속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일본 H3 발사체의 신뢰성을 돋보이게 해주었다.
한편, 나카타니 겐(Gen Nakatani) 일본 방위상은 2024년 12월, 2025 회계연도 예산안에 차세대 방위 통신 위성 자금을 포함했다고 발표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약1조 1,448억 (약 8억 미국 달러)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위성이 이전의 위성들보다 더 견고하고, 더 많은 통신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니치(Mainichi) 신문에 의하면, 제안된 예산안에는 우주 관련 프로젝트 예산으로 약 5조 221억 5,000만 원(35억 미국 달러)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2020년 대비 1,000%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일본의 우주 기반 방위 자산에는 정보수집 위성(Information Gathering Satellite, IGS) 프로그램에 따라 저지구궤도에서 활동하는 감시 위성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 시리즈의 최신 위성인 IGS-레이더 8(IGS-Radar 8)은 2024년 9월에 발사되었다. 이 위성들은 광학 및 합성 개구면 레이더를 활용해 잠재적인 위협을 모니터링하며, 특히 북한의 불법 미사일 프로그램을 감시한다.
2024년 7월 발표된 일본 최신 국방백서에 따르면, 일본은 정부와 민간 위성의 이미지를 통합하여 소형 위성들을 통한 빈번한 촬영을 위한 정보 수집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일본은 조약 동맹국인 미국과 협력하여 우주 기반 정보 및 감시 활동을 수행하며, 한국과는 군사 정보 일반 보안 협정에 따라 협력하고 있다.
랜드연구소(Rand Corp.)의 국방 분석가 제프리 호눙(Jeffrey Hornung) 박사는 포럼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2018년에 우주, 사이버, 전자기 영역을 국방 전략에 포함하면서 우주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으며, “기술이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으며, 이는 자위대에 더 정확한 위치 추적, 항법 및 타이밍을 제공하여 이점을 준다.”라고 덧붙였다.
호눙 박사는 일본이 반격 능력, 특히 장거리 미사일을 포함하는 능력을 개발할 경우 이러한 기술적 향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국방백서는 중국의 군사위성에 대한 지출 증가에 대해 경고하며, 연구 개발, 정책 개발, 동맹국 및 민간 부문과의 협력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려는 일본의 노력을 설명했다.
일본은 반위성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2026년에 발사될 예정인 우주 영역 인식 위성을 포함한 우주 기반 감시 역량을 개발하고 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최근 몇 년간 대위성 무기, 이른바 킬러 위성의 등장으로 우주 영역의 안정적 사용이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관리들은 킬러 위성, 전파 방해 및 기타 간섭에 대응하려면 새로운 방어 위성의 핵심 요소는 복원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눙 박사는 우주 분야에서 복원력을 강화하는 것이 일본 국방 계획의 보다 광범위한 기조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이 국방 계획에서 우선순위를 둔 7가지 분야 중 하나가 바로 복원력이다.”라고 말하며, “주로 자산 강화나 군수품 확보를 의미하지만, 우주·사이버·전자기 영역도 이에 포함된다.”라고 덧붙였다.
펠릭스 김은 서울에서 활동하는 포럼 기고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