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분쟁/긴장

중국의 지역적 압박에 대응해 안다만 니코바르 제도를 요새화하는 인도

맨딥 싱(Mandeep Singh)

인도는 전략적 지역에서 중국의 활동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안다만 니코바르 제도에서 대대적인 군사 및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800여 개의 섬과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40명 미만이 거주 중인 벵골만 군도는 인도 본토에서 약 1,200킬로미터, 인도네시아에서는 150킬로미터, 미얀마 코코 제도의 중국 관련 군사 전초기지에서는 55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또한 안다만 니코바르 제도는 인도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중요한 해상 항로에 걸쳐 있다.

인도의 주요 과제 중 하나는 인도 공군, 육군, 해군의 자산을 통합할 수 있도록 2001년에 설립된 안다만 니코바르 사령부에 속한 해군 공군기지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현대화된 비행장, 확장된 부두, 강화된 물류 및 저장 시설, 업그레이드된 병력 숙소, 첨단 감시 자산을 포함한다고 인도 익스프레스(Indian Express) 신문은 보도했다.

인도 소재의 판카지 쿠마르 자 센터의 안보 연구 책임자인 푸자 바트(Pooja Bhatt) 박사는 “안다만 니코바르 사령부는 해군 플랫폼과 기타 군사 자산에 대한 물류 및 행정 지원을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하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감시를 통해 악의적인 행위자들에 맞서 주요 해상 항로와 요충지에서 인도의 입지를 강화한다. 또한 동부 해상에서 인도의 첫 번째 방어선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뉴델리 소재 싱크탱크 옵서버 리서치 파운데이션의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코코 제도 전초기지는 미얀마의 통제하에 있지만, 중국의 지원을 받아 개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중국 인민해방군 정보지원부 소속의 중국 공산당 군인들은 2,300미터 길이의 활주로와 잠재적으로 첩보 능력을 갖춘 이 시설에 접근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의 안다만 니코바르 제도 군사력 증강은 중국의 지역적 활동에 대한 우려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2024년 8월, 인도 텔레그래프(Telegraph) 신문은 인도가 수중 사격 계획을 발표한 곳에서 약 120킬로미터 떨어진 벵골만에서 중국 측량선이 발견되어 인도 해군이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바트 박사는 인도가 섬 지역의 방어 능력을 강화하여 ‘해당 지역에서 중국의 의심스러운 활동’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해군 공군기지, 항구, 관련 인프라 등 전략적 인프라를 개발하는 것은 … 경제적, 전략적 이유로 인도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다. 즉, 이 제도는 더 넓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인도의 전력을 배가하는 요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인도 인스프레스의 보도에 따르면 섬 내 한 해군 비행장이 P-8I 포세이돈 초계기와 전투기 등 대형 항공기를 수용할 수 있도록 활주로를 확장하고 있으며, 더 큰 선박을 위해 기지의 부두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2023년, 제도의 수도인 포트 블레어에 위치한 해군 항공기지 INS 우크로쉬에 현대식 격납고와 분산 시스템이 설치되었다. 해당 기지에는 2024년에는 통합 수중 항만 방어 및 감시 시스템과 함께 저시정 조건에서도 항공기 착륙을 돕는 정밀 접근 레이더가 추가로 설치되었다. 같은 해 INS 코하사, INS 바즈, INS 카르디프에 해군 통신 네트워크 센터가 개소되어 안다만 니코바르 사령부의 통신 및 작전 역량을 강화했다.

한편, 85억 달러(약 12조 4,449억 원) 규모의 그레이트 니코바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갈라테아 베이 환적 항구, 국제공항, 타운십 개발, 가스 및 태양광 기반 발전소 등을 포함하여 제도의 상업 개발이 진행 중이라고 바트 장관은 전했다.

맨딥 싱은 인도 뉴델리에서 활동하는 포럼 기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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