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pdefenseforum.com/wp-content/uploads/2025/01/Japan-Philippines-partnership-780x470.jpg)
마리아 T. 레예스(Maria T. Reyes)
2024년 11월 말, 일본은 인도태평양 지역 내 마약 및 인신밀매 퇴치를 위해 필리핀 국립 경찰에 장비를 지원하며 필리핀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했다.
필리핀 국립경찰 포렌식 부서 국장 벤자민 셈브라노(Benjamin Sembrano) 준장에 따르면, 이번 장비 지원은 “평화유지자이자 진실과 정의의 수호자로서의 역할에 대한 공동의 약속과 깊은 이해를 공고히 한다.”
필리핀 주재 일본 대사관에 따르면, 국제 범죄 조직이 개입된 전화 사기 사건 등 “동남아시아의 치안 및 범죄 상황이 일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이번 지원이 추진되었다.
영상 제공: 로이터
필리핀 뉴스 에이전시(Philippine News Agency)에 따르면, 이번에 기부한 장비에는 포렌식 조사를 위한 3D 레이저 스캐닝 및 맵핑 장비 등이 포함되었으며,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를 통해 조달되었다,
일본은 필리핀 군 및 해양 경비대의 역량 구축에 있어 주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필리핀이 특히 방사모로 자치구를 중심으로 폭동에 휩싸인 가운데 20년 이상 평화 구축 활동을 위해 지원해오고 있다.
2024년 7월에 양국은 역사적인 상호접근협정(Reciprocal Access Agreement)을 체결하며 안보 협력을 강화했다.
필리핀의 법 집행 역량 강화를 위한 일본의 지원에는 경찰 관리, 총기 통제, 자동 지문 식별 및 범죄 현장 조사 관련 훈련 등이 포함된다. 이전에 일본은 치안 및 테러 방지 활동 강화를 위해 순찰 차량 100대를 기증하기도 했다.
일본 해상경비대와 필리핀 마약단속국(Drug Enforcement Agency)은 2006년부터 마약 밀매 관련 정보를 공유해오고 있다. 2024년 9월에는 두 기관이 마약 관련 문제 퇴치를 위한 협력 강화에 합의하기도 했다.
일본 대사관은 이러한 양국 기관의 최근 협력이 불법 마약, 국제 조직 범죄, 폭력 극단주의와 같은 위협 대응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셈브라노 준장은 “우리는 사건을 재구성하고 범죄자들이 정의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중요한 증거를 수집하는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의 필리핀 사무소 소장 다니엘 마르체시(Daniele Marchesi)에 따르면, “점점 더 복잡해지는 안보 위협으로 인한 어려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현대적인 포렌식 기법이 필수라고 밝혔다.
또한 3D 스캐너로 “중요한 증거를 포착해 사건을 가상으로 재구성할 수 있으며”, 사건 현장이 해제된 뒤에도 탄도 궤적, 혈흔 패턴 및 기타 증거를 디지털적으로 재검토할 수 있다면서
“그렇기에 3D 스캐너는 보다 효율적이고 정밀한 수사를 가능케하며, 전통적인 방식에 대한 의존도는 낮춰는 동시에 수집된 증거가 국내외 법정에서 면밀한 검증을 통과할 수 있게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