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분쟁/긴장

일본, 러시아와 중국의 군사 침공 이후 영공 침범 대응 조치 강화

펠릭스 김(Felix Kim)

일본은 최근 러시아와 중국 군용기의 침입 이후, 자국 영공 침해를 억제하고 대응할 준비를 잘 갖췄다고 관계자들과 분석가들이 평했다.

일본의 국제크리스천대학교(International Christian University) 국제관계학 교수이자 동아시아안보센터(East Asia Security Centre) 선임 연구원인 스티븐 나기(Stephen Nagy)는 포럼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일본 영토로부터 [러시아 항공기를] 감시하고 몰아내기 위해 항공기 및 다른 자원들을 배치할 수 있는 역량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랜 역사의 미일 동맹과 더불어 첨단 레이더 및 항공기를 포함한 강력한 감시 및 대응 역량을 통해 중국 및 러시아와 같은 잠재적 적들을 억제할 수 있다고 나기 교수와 다른 전문가들은 말한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2024년 9월, 러시아군의 정찰기가 일본의 최북단 행정구역인 훗카이도 근처 일본의 영공을 세 차례 침범하여, 이에 일본은 F-15 및 F-35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켰다. 일본의 교도(Kyodo) 통신에 따르면, 이번 침범 한 달 전에는 중국 정찰기가 일본의 남서부 나가사키현 인근 일본 영공을 침범했으며 중국은 이를 두고 “완전히 우발적”이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영공 침범 이후 키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은 중국 및 러시아의 이와 같은 행보, 특히 일본 해역 침범에 대해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또한 일본이 그와 같은 침범을 탐지하고 대응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나기 교수는 일본이 “지역 내 러시아의 군 자산과 중국과의 활동 조정에 대해 포괄적인 이해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일본의] 북방 영토 및 더 나아가 지역 전반에 대한 러시아의 의도에 대해 최대한 많은 정보를 확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북한 및 러시아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주변 해역의 해상 교통로로서 중요성 때문에 홋카이도의 지역 방어가 일본의 우선순위라면서

“[일본이] 해당 지역에서 우주, 공중 및 해상 감시 기술에 광범위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러시아에 최선으로 대응하기 위해 강력하고 포괄적인 영역 인식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2024 국방백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훗카이도 근처 쿠릴 열도에 군사 주둔을 확장시켜 왔다. 쿠릴 열도는 러시아가 관할하고 있으나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지역이다. 여기에는 지상군을 위한 시설 개선, 신형 전투기 배치, 해안 방어용 대함 미사일 시스템 및 기타 무기 배치와 대규모 군사 훈련 실시 등이 포함된다.

이와 같은 러시아의 군비증강에 대응하여 일본은 지속적인 감시를 통해 공군 및 해군 방어력을 강화했다. 일본 항공자위대는 자국 영공 감시를 위해 28곳의 레이더 기지와 조기 경보기를 운용하고 있으며, 일본 해상자위대는 P-3C 초계기, 호위함 및 기타 전력으로 해상 감시를 수행하고 있으며, 주요 영해는 일본 해상자위대 및 육상자위대 감시초소가 보호하고 있다.

한편, 미국이 일본 및 인도태평양 전역에서 강력한 주둔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역 안보 강화와 잠재적 공격자 억제를 위해 정기적으로 합동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나기는 전했다. 이러한 노력들은 일본 북부에서 감시 자산을 강화하고 첩보 공유 협정을 체결하는 등의 정부 대응으로 더욱 강화되고 있다.

“홋카이도에 강력하고 포괄적인 해양영역인식 역량과 우주 및 공중 역량을 갖춤으로써 미국이 해당 지역에서 러시아의 활동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펠릭스 김은 서울에서 활동하는 포럼 기고가다.

관련 기사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Back to top but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