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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해양 위협에 대한 최전선 방어 강화

구스티 다 코스타(Gusty Da Costa)

역내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주요 외곽 섬 전역에 걸쳐 해양 안보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다. 전략적 요충지에 위치한 나투나 제도(Natuna Islands)와 로테 섬(Rote Island)이 해당 프로젝트의 핵심 지역으로, 이는 국경을 수호하고 영유권 분쟁이 있는 수역에서 안정을 유지하려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결의를 잘 보여준다.

팟잣자란 대학(Padjadjaran University)의 테우쿠 레자시야(Teuku Rezasyah) 국제 관계학 강사는 포럼과의 인터뷰에서 “나투나 및 로테와 같은 인도네시아 외곽 섬 내 안보 인프라는 국가 주권 및 영토 보전을 지키려는 국가의 노력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리아우 제도(Riau Islands) 주에 속하는 나투나 제도는 보르네오와 말레이시아 반도 사이에 있으며,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지역 남단과 주요 해상로와 자원이 풍부한 지역과도 가깝다. 미국의 싱크탱크 외교정책연구소(Foreign Policy Research Institute)의 펠릭스 창(Felix Chang) 선임 연구원은 2024년 7월 기고문을 통해 2020년부터 인도네시아 해군이 해당 섬들 주변에 프리깃함과 코르벳함을 지속적으로 주둔시켜 왔다고 밝혔다.

2024년 10월, 인도네시아 순찰선은 나투나 인근에서 지진 조사를 방해하던 중국 해안경비대 선박을 몰아내며, 강력한 해군의 중요성을 실증적으로 보여주었다. 마르셀루스 하켕 자야위바와(Marcellus Hakeng Jayawibawa) 해양 전문가는 포럼과의 인터뷰에서 “이 섬들은 인도네시아 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최전선 요새이다.”라고 밝혔다.

더 넓은 남중국해역에서 더욱 자주 잠수함 순찰을 실시할 수 있도록 인도네시아 해군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나투나 제도 내 잠수함 지원 기지를 건설 중이다. 창 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인도네시아 해군은 나투나 제도의 라나이 지역에 해군 제1함대 전투단을 설립해 현지에 주둔하는 전함과 해당 지역에 배치된 선박에 대한 지원 서비스를 조정한다.

한편, 레자시야 강사는 라나이에 위치한 해군 기지가 순찰선 및 감시 레이더를 갖추고 있다고 언급했다.

호주와 동티모르 인근에 있는 로테 섬은 인도네시아 군도의 남쪽 해양 국경을 감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야위바와 전문가는 로테 섬의 해군 기지가 “군사 작전, 해양 감시 및 법 집행의 협력 센터로 기능한다.”고 말했다.

감시 활동은 인도네시아 해양 안보청 및 지역 보고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는 지역 어민들과의 협력을 통해 더욱 강화되었다. 그는 “이는 감시 기능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국경 지역 내 정부와 지역 사회 간의 관계를 강화하는 데도 기여한다.”고 덧붙였다.

술라웨시해, 말라카 및 몰루카스 해협을 감시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에 배치된 감시 레이더는 해양 레이더, 카메라 및 데이터 시스템의 네트워크인 통합해양감시시스템(Integrated Maritime Surveillance System, IMSS)의 일환이다. 일부 미국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구축된 통합해양감시시스템은 허가받지 않은 외국 선박 탐지에 효과적이다. 주 인도네시아 미국 대사관에 따르면, 통합해양감시시스템은 “인도네시아 해양 국경 내외에서 발생하는 해적 행위, 불법 어업, 밀수 및 테러에 대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라나이 해군 기지는 세계적으로 붐비는 해상로 중 하나인 말라카 해협 동부 경계와 가장 가까운 인도네시아의 주요 기지 중 하나다.

자야위바와 전문가는 기타 기술적 발전 역시 역내 해양 안보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격지에 대한 감시를 개선하기 위해 드론 감시 및 위성 모니터링을 도입하고 있다. 그는 “드론을 활용하면 더욱 광범위하고 효율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며, 무인 시스템이 불법 활동에 대한 대응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켰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호주, 말레이시아, 베트남과 같은 이웃 국가들과의 협정을 통해 해상 국경 관리에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자야위바와 전문가는 “마약 밀수, 인신매매 및 비국가 조직들의 위협 활동 등 해양 안보 위협에 대한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합동 군사 훈련이 자주 실시된다”며, “영유권 분쟁이 있는 지역, 특히 북나투나해와 같은 지역 내 갈등 고조를 방지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구스티 다 코스타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활동하는 포럼 기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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