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스태프
자연 재해에 빈번한 광대한 태평양 지역에 새로운 다국적 대응팀이 도서국 영토에 대한 복구 지원 절차를 효율화하고 있는 가운데, 호주가 블루퍼시픽(Blue Pacific) 국가들의 주요 안보 협력자로서의 지위를 강화하고 있다.
태평양대응그룹(Pacific Response Group)은 흩어져 있는 국가들이 인도주의적 지원 및 재난 구호에 상호 협력할 수 있게 하는 협의체다. 지역 내 단일 협의체가 복구 노력을 주도함으로써 활동 중복이나 재해 여파로 인한 혼란을 방지할 수 있다.
리차드 말스(Richard Marles) 호주 국방장관은 “지원 및 도움을 거의 즉각 제공하고자 하는 마음이 분명히 존재한다”며, 그러나 “때로는 이러한 과도한 사랑에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블루퍼시픽 국가 중 가장 큰 호주는 수송, 재정 자원 및 군 인력을 제공한다. 호주 브리즈번시는 필요를 평가하고 외국 군대 및 지역 응급대응팀과 복구 작업을 조율하는 태평양대응그룹 자문단의 거점이다.
호주전략정책연구소(Australian Strategic Policy Institute)의 선임 태평양 분석가 블레이크 존슨(Blake Johnson)은 태평양대응그룹에 관련한 해당 싱크탱크 보고서의 공동 저자로서 가진 니케이아시아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호주의 주도적인 역할이 이 지역 주요 안보 지원국으로서의 지위를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호주전략정책연구소 보고서에는 태평양대응그룹의 확대, 다수의 정부기관과의 협력 등 정책입안자들을 위한 권고사항도 담겼다. 또한, 지역 내 중국 공산당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우려를 호주 국방 관계자들이 보다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촉구하기도 한다.
태평양대응그룹은 2024년 10월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렸던 남태평양 국방장관회의에서 설립되었다. 이 자리에는 호주, 칠레, 피지, 프랑스, 뉴질랜드, 파푸아뉴기니, 통가의 지도자들이 참석하고 일본, 영국 및 미국이 옵서버로 참여했다. 18개 국가 및 영토의 컨소시엄인 태평양도서국포럼(Pacific Islands Forum) 사무총장인 바론 와카(Baron Waqa) 나우루 대통령 역시 해당 회의에 참석했다.
태평양대응그룹의 출범은 지역 내 사이클론과 홍수뿐만 아니라 화산 폭발과 지진의 빈도가 커지는 고위험 기후 시즌의 도래에 맞춰 이루어졌다. 태평양 도서국들은 이들의 가장 큰 안보 우려가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면의 상승이라고 말한다. “해수면 너머에서 사이클론이 다가오거나… [혹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문앞까지 물이 차오를 걱정을 하는 태평양 지역 주민들에게 지정학적 움직임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와카 대통령은 2024년에 언급한 바 있다.
태평양대응그룹의 지지자들은 체계적인 다국적 차원의 계획은 유익하며 비용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주디스 콜린스(Judith Collins) 뉴질랜드 국방장관은 라디오 뉴질랜드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일을 한 번에 제대로 수행하고, 각자 무엇을 하는지 명확히 파악해 중복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으며,
통가군 크리스티안 투푸(Christian Tupou) 중령은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 모두 한 국가가 단독으로 대응하는 것보다 여러 국가가 협력해 돕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