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아니아특집 기사파트너십

국방을 위한 다중 영역 접근

통합군 구축과 상호 운용성 향상을 위한 호주의 새로운 국방 전략

사이먼 스튜어트(Simon Stuart) 중장/호주 육군 참모총장

사이먼 스튜어트중장은 2024년 5월 중순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미국 육군협회가 주최한 인도-태평양 지상군 컨퍼런스에서 다음 연설을 했다. 해당 연설은 포럼의 형식에 맞게 편집되었다.

군사 전문가에게 역사란 단순히 기념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역사, 특히 군사 역사는 국정 운영과 전쟁에 대한 귀중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과거는 군사 전문가에게 사실 프롤로그와도 같다.

그래서 오늘, 나는 여기 진주만 근처에서 역사의 무게를 절실하게 실감하며 이 자리에 서 있다. 1941년 12월 7일, 이 함대 기지에 대한 공격을 계기로 미국은 제2차 세계 대전에 참전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세 개의 전선이 하나로 이어져 세계 대전으로 확산되었다. 그 비극적인 사건 이후 위태로운 시기에, 호주 대륙은 역사상 처음이자 유일하게 직접적인 공격을 받았다.

태평양 전쟁 중에 미국과의 동맹이 결성되었고, 역설적이게도 이 동맹이 호주와 일본, 두 나라의 역사와 미래를 불가분의 관계로 엮어 놓았다. 현재 일본은 호주가 깊이 신뢰하는 안보 파트너이자, 중요한 무역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다.

나의 동료이자, 일본 육상자위대 참모총장인 모리시타 야스노리(Yasunori Morishita) 장군과 공동의 도전 과제에 대해 논의할 수 있어 매우 영광이었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식민주의에서 벗어난 국가들 중 오늘날 이곳에 함께 하고 있는 많은 국가들이 동남아시아와 남서 태평양 전역에서 벌어진 전투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지리적으로 우리는 이웃이며, 역사적으로 우리는 동맹이 되었고, 오늘날 지역 안보와 안정에 대한 공동의 다짐으로 우리는 친구이자 파트너가 되었다.

2024년 6월 퀸즐랜드에서 열린 호주 및 뉴질랜드 육군 군단의 날 행사에서 호주 군인들이 행진하고 있다. 로이터

2024년 4월 발표된 호주의 새로운 국방 전략에서, 호주 정부는 우리의 전략적 환경을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이후 가장 복잡하고 도전적인 환경’으로 평가했다. 인도 태평양에서의 전쟁이 불가피한 것은 아니라고 결론지었지만, 미국과 중국 간의 전략적 경쟁이 이미 ‘고착화’되었으며, 이와 같은 상황이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 강조한다. 또한 이는 ‘호주 안보 환경의 주요 특징’을 이루게 될 것이라 명시하고 있다.

이 문서는 1980년대 이후 호주의 국방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를 나타내며, 나는 이것이 미래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전적으로 필요한 변화라고 생각한다. 향후 수십 년 동안 호주의 군사 태세와 지역에 대한 접근 방식은 근본적으로 이 전략에 기반해 형성될 것이다.

이 전략은 호주 방위군(Australian Defence Force, ADF)이 현대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균형 잡힌 군대’에서 ‘집중된 군대’로 전환하여 더욱 유능하고 치명적이며 통합된 군대로 거듭나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통합은 필수적이다. 호주 방위군은 육상, 해상, 공중의 전통적인 물리적 영역과 사이버 및 우주라는 새로운 영역을 포함한 다섯 가지 환경에서 군사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다양한 영역에서 군사력을 통합하고 모든 정부 부처와 협력함으로써 호주 방위군은 각 부처의 단순한 합을 뛰어넘는 효과를 창출할 것이다.

따라서 호주 정부는 기존의 합동군이 사실상 통합된 형태로만 존재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결론지었다. 대신 우리는 기본 원칙에 따라 설계되고 적용된 진정한 의미의 통합군이 필요하다. 이러한 통합군은 적이 계산을 바꾸어 침략을 억지할 수 있도록 비용 부담을 높여줄 수 있으며, 이는 침략자가 침략의 위험이 너무 크다는 결론을 내리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통합군은 분쟁을 억제하고, 호주에 대한 적의 세력 투사 시도를 차단하기 위해 관련성을 갖추고 준비된, 신뢰할 수 있는 비대칭 군사력을 구축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호주의 국방 전략, 즉 ‘거부 전략’이다. 이 전략은 호주 방위군이 수행해야 할 다섯 가지 주요 임무를 구상하고 있다.

• 호주와 그 인근 지역을 방어한다.
• 북방 접근 방식을 통해 호주에 세력을 투사하려는 가상 적국의 시도를 거부함으로써 억제한다.
• 호주와 지역 및 세계와의 경제적 연결을 보호한다.
• 파트너들과 함께 인도 태평양 지역의 집단 안보에 기여한다.
• 파트너들과 함께 글로벌 규칙 기반 질서의 유지를 위해 기여한다.

진화하는 임무

호주 육군의 임무와 역할은 본질적으로 방어적 전략임은 분명하다. 우리는 “경쟁과 분쟁 상황에서 통합군을 지원할 수 있도록 지상 전력을 준비”해야 한다. 우리는 통합군의 지상 전투 전문가로서 역사적으로 침략을 억제하고, 분쟁이 발생할 경우 이를 종식시키는 데 필수적이고 불가분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호주 육군은 오늘날의 도전에 맞서 이러한 임무와 역할을 달성하기 위해 적응해 나가고 있다. 호주 육군에게 적응이란 더 이상 일시적인 하나의 단계가 아니라 지속적인 과정 중 하나다.

호주의 주요 군사적 관심지는 호주와 태평양, 동남아시아를 연결하는 ‘육상 교량’을 형성하는 섬과 군도 지역이다. 따라서 우리는 육지에 영향을 미치는 해양 지역이자, 바다에 영향을 미치는 육지 지역인 연안에서 전투하는 데 최적화된 군대가 되어가고 있다.
연안은 물리적 환경을 훨씬 넘어서는 광범위한 용어이다. 여기에는 육지, 강, 정글, 연안, 사람, 문화, 도시 지역 및 영공이 포함된다. 그리고 오늘날에는 연안 지역을 특징짓는 전자기 스펙트럼과 상공에서 연안 지역으로 전달될 수 있는 우주 효과가 모두 포함된다.

호주 군인들이 미국 다윈 해병순환군의 지원을 받아 필리핀 군대와 함께 상륙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호주 국방부/AP 통신

연안과 전장 전역에서 우리는 전쟁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르고 광범위한 기술적 변화를 목격하고 있다. 우리는 센서의 기하급수적인 확산을 눈앞에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영역은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되었지만, 육지, 해저, 사이버 공간과 같은 다른 영역은 기회와 위협을 동시에 제공하는 ‘혼란’으로 가득 차 있다.

기술은 군대가 실현할 수 있는 능력을 진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지상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함선에 미치는 효과에서 가장 분명하게 나타난다. 그 전략적 가치는 2024년 후티 반군과 우크라이나군이 명확히 입증했다. 이제 육지에서 해상을 통한 침략을 거부하고, 해상을 통제하는 것은 소규모 군대도 실행할 수 있는 일이 되었다.

호주 육군은 공중, 해상, 육로를 통해 연안 전장의 깊숙한 곳으로 배치되어, 이러한 결정적인 지형에서 모든 영역에 걸쳐 전투를 벌일 수 있도록 적응하고 있다. 우리는 이 진화하는 전장에서 필요한 관련성과 신뢰성을 갖춘 역량을 구축하고 있다.

무기 사거리는 이러한 진화의 대표적인 예이다. 우리는 소총에서 탄도 미사일에 이르기까지 모든 무기 사거리가 기하급수적으로 확장된 시대에 살고 있다. 호주의 국방 전략에서 지적하듯, 이는 호주의 큰 강점 중 하나인 지리적 이점을 약화시키고 있다. 더 이상 먼 지리적 위치와 접근성 부족의 이유만으로는 공격으로부터 호주를 보호할 수 없다.

결정적 영역

호주 육군은 이러한 확장된 무기 사거리를 활용하고 장거리 공격을 물리칠 수 있는 방어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적응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진화에는 새로운 장비만큼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필요로 한다. 우리는 ‘근접전’과 ‘심층전’에 대한 개념을 재고해야 하며, 지상에서 수십 킬로미터에 불과했던 과거의 방식이 아니라, 수백, 수천 킬로미터에 걸쳐 모든 영역에서 작전을 구상하고 실행하며 수행할 수 있는 군대를 만들어야 한다.

전쟁에 첨단 기술을 도입함에 따라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행동/반응/대응 주기에도 우리는 대비해야 한다. 역사는 기술을 보유하는 것만으로는 전쟁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어렵다는 점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대부분은 기술이 우리의 교리에 어떻게 흡수되고, 우리의 문화 속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가 전쟁 승리 요소로 작용한다. 나는 미국 육군 태평양 다중 영역 태스크 포스가 이러한 기술의 흡수와 적응을 잘 보여주는 강력한 사례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호주 육군은 호주 국방군(ADF)의 나머지 부대를 비롯해 역내 동맹국 및 파트너국과 통합하고 있다. 우리는 연안에서 통합군을 지원해야 하며, 다른 영역에서도 지원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다중 영역 작전을 필요 이상으로 신비화해서는 안 된다. 다중 영역 작전을 특별한 것으로 취급하기보다는 “현재 다른 군사 작전이 있는가?”라고 질문하는 것이 타당하다. 크리스틴 워머스(Christine Wormuth) 미국 육군 장관이 말했던 것처럼 “미래의 전쟁은 한두 개의 영역에 국한돼 벌어지는 것도 아니고, 한두 개의 부대로 싸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 전쟁은 여러 영역에서 벌어질 것이다. 전장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연합군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통합된 연합군이 필요할 것이다.”

호주 방위군과 필리핀 군이 참여한 최초의 합동 상륙 훈련인 ‘알론 2023’ 훈련 중 호주 육군 M1A1 에이브럼스 탱크가 해변에 상륙하고 있다.
호주 국방부/AP 통신

그러나 결정적인 영역은 여전히 육지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다. 정부가 정치와 분쟁을 연결하는 정치적 수완을 사용하는 것은 바로 이 육지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전쟁은 대부분 육지, 더 나아가 육지의 통제권을 둘러싸고 시작되고 끝난다. 인도적 지원, 평화 유지, 대규모 작전 등 분쟁의 스펙트럼 전반에 걸쳐 지상군은 주민들에게 지속적인 존재감과 안정감, 안보를 제공한다.

충분한 동기 부여가 이뤄진 지상군은 수세에 몰린다 해도 해상군을 포함한 더 정교한 군대들을 지체시키고, 해당 군대에 막대한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 이는 그리스 테르모필레 전투에서 얻은 교훈만큼이나 오래된 교훈이다. 이러한 증거를 무시하고 많은 논평가들은 제병 지상군의 소멸, 즉 지상 전투 자체의 종말을 예견하고 있다.

일부는 기술이 곧 군인을 대체할 것이라 말하며, 인공지능의 황금기가 유혈 사태와 위험이 없는 분쟁을 가져올 것이라 주장한다. 나는 전간기에 예측 가능한 착각과도 같은 이러한 사고를 ‘신 폭격기 이론’이라 부른다.

군사 전문가로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가자 지구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현대의 다중 영역 작전의 축소판으로 인식할 수 있다. 이는 전쟁의 변함없는 본질과 변화하는 성격의 균형을 보여준다.

지상군은 기술을 통해 강화되고 기술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동시에 지속적인 우위 확보를 위해 끊임없이 적응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그렇다. 정보, 표적 데이터 및 정보전의 융합이 실시간으로 우주 자산을 통해 가능해지고 있으며, 이는 전쟁에서 새로운 규모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은 여전히 지상에서, 사람들 사이에서 발생한다.

우크라이나와 가자 지구의 복잡한 도시 지형에서 벌어지는 근접전은 지상 영역에서 발생하는 ‘혼란’의 대표적인 예로, 기술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준다. 마지막 100미터, 즉 참호선의 마지막 경계를 넘는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전쟁의 본질은 변함없이 인간적이어서, 리더십, 개인 및 집단의 의지, 전력의 도덕적 요소가 승리에 대한 희망이나 전망에 여전히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것은 오늘날의 다중 영역 작전에서도 마찬가지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전쟁 분석의 권위자인 미국의 스티븐 비들(Stephen Biddle)은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전투가 ‘스타워즈’에 묘사한 것과 같은 대전쟁과 유사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호주 방위에 대한 육군의 기여를 생각하면, 우리는 기술, 치사성, 다중 영역 작전, 통합 등 모든 요소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기존의 사고방식은 호주에 대한 해상 접근을 단순히 해상과 공중 플랫폼으로만 방어할 수 있는 해공 간격으로만 인식한다.

호주의 국가 방위 전략은 이를 해상, 공중, 육상, 그리고 특히 인구밀도가 높은 연안 지형으로 개념화 한다. 통합군은 동맹국 및 파트너국과 협력하여 여러 영역에서 군사적 효과를 융합하는 기회를 개발하고 활용해야 한다. 이에 더해 우리는 이러한 노력을 국가 전체, 나아가 집단 안보를 지원하는 일환으로서 지역 전체의 노력을 통해 수행해야 한다.

호주, 필리핀, 미국 육군 및 해병대가 2023년 8월 필리핀 샌안토니오에서 대규모 상륙 공격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호주 국방부/AP 통신

지상군은 합동 및 기관 간 합동 팀에서 지속적이고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다. 또한, 우리 역내 연안 지역에 근접한 도시화와 혼잡에 대한 인구 통계적 추세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호주 육군이 연안 지역에서 작전하고 번영할 수 있도록 재구성하는 것은 이러한 추세에 대한 대응이다. 우리 군은 공동의 이익이 실현되고, 공동의 노력으로 억지력을 강화해야 할 곳에서 우방국, 동맹국, 그리고 파트너국을 지원할 수 있도록 장비를 갖추고 훈련받을 것이다. 주요 지형에 지속적으로 주둔함으로써 우리는 적에게 침략에 대한 부담을 전가할 수 있다. 특히 반접근/지역 거부 능력의 강화, 그 중에서도 육상 기반 해상 타격은 재래식 지상군과 특수부대에 치명적인 비대칭 능력을 제공한다. 이제 소규모 병력이라도 전략적 지형에 신중하게 배치하고 은폐한다면 고가의 정교한 함선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

우리는 병력 투사, 장거리 타격 및 근접 전투 능력을 구축하여 육군을 크게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모든 영역에서 지상군의 유효성과 신뢰성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다. 또한 궁극적으로는 통합군에 대한 지상군의 기여도 향상이라는 결과를 가져다 준다.
이러한 적응은 일회성 사건이나 프로젝트가 아니다. 이는 작전 환경의 역동적인 특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끊임없는 적응 과정을 거쳐야만 달성할 수 있다. 바야흐로 호주 군인으로서 보람과 도전이 공존하는 시기다.

함께하면 더 강하다

2023년, 호주 육군은 호주 육군이 수행한 가장 복잡한 합동 강제 진입 상륙 작전인 래-위웩(Lae-Wewak) 작전의 80주년을 맞이했다. 2023년 11월은 미 해병대가 뛰어난 용기와 기술로 상륙작전을 수행하며 강력한 저항을 극복한 타라와(Tarawa) 전투 80주년이 되는 해이다.

미국 해병대는 태평양 전쟁의 연안 작전 성공에 필수적인 교리와 전술을 개선했다. 동티모르 해, 뉴기니, 남서 태평양에서 벌어진 잔혹한 전투들은 억제에 실패했기 때문에 벌어진 것이다. 이제 우리의 주요 목표는 다시는 이 지역에 억제 실패라는 망령이 드리우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분쟁이 시작되기 전에 이를 억제하는 것이야말로 호주의 새로운 국방 전략의 명확한 목표이다.

우리는 이 지역에서 가장 오랜 동맹국 및 파트너국과 함께 이를 달성하고자 한다. 우리는 태평양 지역에서 수십 년 동안 구축해 온 강력하고 깊은 관계를 통해, 태평양 우선의 안보 접근 방식에 전념하고 있다. 우리는 지역 안보와 안정, 그리고 유리한 지역 전략적 균형을 추구한다. 우리는 역내에서 고조되고 있는 전략적 경쟁을 성공적으로 관리하고자 한다. 우리는 어떤 국가도 군사적 행동을 통해 지역 목표를 달성하려 하지 않도록 노력한다.

그러나 해당 지역에서 다시 한번 억제에 실패할 경우, 우리가 대비하지 않는 것은 직무 유기가 될 것이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오해, 오판 또는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분쟁이 시작되는 경우가 빈번했다. 우리는 이를 배제할 수 없다. 역사는 너무 자주 반복된다.

따라서 호주 육군은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뢰할 수 있는 군사력으로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 우리는 가상 적국이 호주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취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어떠한 적도 무력을 통해 호주를 강압하는 데 성공하지 못하도록 막을 것이다.

이 전략적 경쟁의 시대에 우리가 성공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는 우리가 가진 무기나 기술이 아니다. 그것은 바로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 우리 지역 전역에 존재하는 지상군 네트워크를 대표하는 이들이다. 호스트이자 미국 육군 태평양 사령관인 찰스 플린(Charles Flynn) 장군이 최근 우리에게 상기시켜 주었듯이, 우리가 있는 곳은 군사 주둔 지역이다. 지상군은 인도 태평양 지역 동맹국 및 파트너국 군사 능력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호주 육군 및 인도네시아 육군 전차가 2023년 9월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에서 열린 슈퍼 가루다 실드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AP 통신

이 네트워크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우리가 모두가 공유하는 역사와 지리가 반영된 것이다. 오늘날, 이러한 네트워크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해졌다.

나는 다자간 소통, 조정 및 협력, 즉 공동 훈련, 인적 교류 및 상호 국가에서의 지속적 주둔과 같은 필수적 인적 요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대되는 것을 지켜보았다. 파트너국은 물론 경쟁국 간에도 신뢰와 믿음을 쌓기 위한 인적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 국익이 일치하는 곳에서 재난 및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이 발생할 경우 우리는 서로 돕고 있으며, 이는 기후 변화라는 공동의 도전에 대처하는 데에도 중요한 기여를 한다. 이 모든 것들이 집단적 역량과 의지를 실질적으로 보여주는 데 기여한다.

따라서 나의 관점에서 볼 때, 다중 영역 작전에서 가장 중요한 기여를 하는 것은 바로 우리 모두이다. 우리는 함께하면 더 강하다.
지금은 도전적이고 참으로 위험한 시기이다. 시간마저 우리 편이 아니다. 우리 정부는 진주만 공습으로 시작된 태평양 전쟁 종전 이후, 그 어느 때보다 현재 분쟁의 위험이 크다고 평가한다. 우리가 이런 행사에 함께 모이고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우리의 결단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행사들은 중요한 인간적 관계들을 기반으로 하며, 대화를 촉진한다. 그리고 그러한 대화와 그에 따른 전문적인 협력을 통해서만 다음 세대에서도 우리지역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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