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통신
호주가 가장 가까운 이웃 국가 파푸아뉴기니와 안보 협정을 맺으며 역내 선호되는 안보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했다.
2024년 12월 중순, 앤서니 앨버니지(Anthony Albanese) 호주 총리와 제임스 마라페(James Marape) 파푸아뉴기니 총리가 해당 협정에 서명했다. 마라페 총리는 파푸아뉴기니 정부가 양국의 주권을 존중하는 해당 협정의 추진을 시작했으며, 파푸아 뉴기니가 미국과 안보 협정을 체결한지 7개월만에 이번 협정이 성사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누구에게나 친구이고, 아무에게도 적이 아니라는 우리의 주된 외교 정책 기조는 그대로다”라고 덧붙였다.
앨버니지 총리는 “이번 협정은 포괄적이고도 역사적인 협정”이라며, “이 협정을 통해 호주가 파푸아뉴기니의 내부 안보 요구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 양국이 서로의 안보와 역내 안정을 지원하기 용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 1,000만 명의 파푸아뉴기니는 인구 2,600만 명의 호주에 이어 남태평양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다.
파푸아뉴기니는 솔로몬 제도와도 가까이 위치하는데, 솔로몬 제도는 2022년 중국과 비밀리에 안보 조약을 맺으며 역내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해당 조약으로 인해 중국이 솔로몬 제도에 해군 기지를 설립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야기됐었다.
이후 중국은 파푸아뉴기니를 포함한 10개의 태평양 도서국에, 치안부터 어장 개발까지 포함하는 포괄적인 안보 협정에 서명할 것을 설득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시드니 소재 싱크탱크 로위 연구소(Lowy Institute)의 파푸아뉴기니 전문가 미하이 소라(Mihai Sora)는 호주와 파푸아뉴기니의 이번 안보 협정이 역내 주요 안보 파트너로서의 호주의 지위를 공고히 한다고 말했다. 미하이 소라는 “호주 입장에서 이번 협정은 지역 안보 질서를 확립하는 것이자, 다른 태평양 국가들에 호주가 신뢰할 수 있는 안보 파트너임을 알리는 것”이라며,
파푸아뉴기니 입장에서 주된 안보 이득은 내부적인 안보 우려를 해결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푸아뉴기니는 경찰 병력을 6,000명에서 26,000명으로 증원하길 바라고 있다. 호주는 파푸아뉴기니 수도 포트 모르즈비(Port Moresby)에서 새로운 경찰 훈련센터를 운영하는 등 경찰, 법원 및 교도소 관리 분야에 있어 파푸아뉴기니의 내부 안보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해당 경찰 훈련센터는 다른 태평양 국가의 신임 경찰들에게도 개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