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이스 오브 아메리카
스톡홀름 국제 평화 연구소 보고서(Stockholm International Peace Research Institute)에 따르면 중국이 국제 무기 판매를 늘려 군 현대화를 뒷받침하려는 노력이 둔화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중국산 무기 시스템이 실전에서 시험된 적이 없다는 것을 약점으로 꼽았다.
2024년 12월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와 가자 전쟁으로 인해 국제 무기 판매가 크게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세계 100대 방위 기업의 매출은 2023년에 4.2% 증가하며, 907조 5,520억 원(6,320억 미국 달러)에 달하게 되었다.
하지만 중국 기업의 성장률은 2019년 이후 가장 낮은 0.7%에 그쳤다.
미국은 2023년 세계 최대 무기 수출국이었으며, 상위 100대 기업 중 41개 미국 기업이 455조 2,120억 원(3,170억 미국 달러)어치의 무기 수입을 올렸다. 조사에 따르면 상위 100대 기업 중 9개만이 중국 출신이었으며, 총 무기 수입은 147조 9,080억 원(1,030억 미국 달러)였다.
중국이 지정학적 목표를 지지하기 위해 무기를 해외 시장에 판매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둔화가 나타났다.
분석가들은 중국이 주요 무기 판매국으로서의 명성을 쌓으려 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장애물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와의 긴밀한 관계와 많은 시스템이 전투에서 시험된 적이 없다는 사실은 중국의 무기 판매가 다른 국가에 비해 뒤쳐지는 이유 중 하나다.
많은 국가들에 있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부당한 침공을 중국이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 역시 중국 무기 구매를 막는 주요 억제 요인으로 작용한다.
대만 차이나 타임스(China Times) 신문 수석 군사 기자 페닉스 치앙(Fenix Chiang)은 폴란드와 같이 러시아를 주요 위협으로 여기는 국가들은 중국 무기를 구매할 가능성이 낮고 대신 가격이 더 저렴한 한국산 대안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치앙은 “폴란드는 중국이나 러시아와 연합한 군사 무기를 결코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안보에 특별한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군사 문제를 다루는 저널리스트 웬델 미닉(Wendell Minnick)은 중국이 제공하는 사후 서비스 지원도 부족할 뿐더러, 구매자와 중요 기술을 공유하려 하지 않아 글로벌 무기 시장에서 중국의 입지가 더욱 약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투기를 판매해도, 판매한 국가에 심화 훈련 기회를 제공하지는 않고 있다.”라며, “이것은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미국은 미국에서 대만의 F-16 조종사들에게 훈련을 제공한다.
“그들은 실제 미국 전투기 조종사와 직접 대면하고,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고 훈련을 받고 있다. 중국은 사실상 훈련을 제공한다고 볼 수 없다.”고 미닉은 덧붙였다.
그는 유지 관리 및 예비 부품 지원 부족이 중국이 국제 시장에서 무기를 홍보하는 데 있어 겪는 또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고급 무기 시스템을 제공한 후 ‘고마워, 잘 가, 안녕, 행운을 빈다’라는 말만 남기고 그냥 가버릴 수는 없는 법이다. 지속적인 유지 관리와 업그레이드, 예비 부품을 공급해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또한 중국어가 아닌 현지 언어로 된 매뉴얼도 제공해야 한다.”
분석가들은 중국 무기 시스템의 가장 큰 판매 과제는 전장 시험이 부족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대만 군사 전문가 에릭 시(Erich Shih)는 “다시 말해, 구매자 관점에서 볼 때 문제는 이러한 무기가 정말로 신뢰할 수 있는지에 관한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