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분쟁/긴장

대만 대통령, 블루 퍼시픽 국가들 간 외교적 지원 강화

포럼 스태프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대만과 민주 정부에 대한 지지를 확대하고자 블루 퍼시픽 국가를 순방했다.

라이 총통은 2024년 11월 30일부터 시작된 1주일간의 순방에서 마셜 제도, 팔라우, 투발루를 방문했으며, 미국령인 하와이와 괌에도 들렀다.

마셜 제도, 팔라우, 투발루를 포함한 12개국은 대만과 공식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은 대만과 공식 외교 관계를 맺고 있지는 않지만, 강력한 비공식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The New York Times) 신문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2024년 5월 총통 취임 이후 첫 해외 순방을 위해 타이베이를 떠나기 전 “대만은 세계와 적극적으로 교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은 마셜 제도, 팔라우, 투발루가 “대만의 많은 국제 포럼 참여를 지원해 왔다”라고 말했다.

대만은 중국이 자치 섬인 대만을 합병하겠다고 위협하고, 다른 국가들에도 대만과의 관계를 단절할 것을 강요하고자 하는 등 중국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외교적 관계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대만 국립 중산 대학에서 아시아 태평양 관계를 연구하는 이안 종옌 천 교수는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이 이러한 외교 파트너에게 호의를 보임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점은 자연스럽게 그들이 대만을 대신해 국제적으로 목소리를 내도록 도울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와이에서 라이 총통은 반도체 부문을 포함한 하이테크 산업에서의 힘의 원천으로 대만과 미국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미국 국무부에서 자금을 지원하는 싱크 탱크인 이스트-웨스트 센터(East-West Center)에서 열린 회의에서 라이 총통은 “이 관계는 대만이 신뢰할 수 있고 믿을 만한 파트너임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Reuters)은 보도했다.

대만 총통부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또한, 대만은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우리가 어떻게 전문성을 활용하여 국제적 발전에 기여하는지를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AP 통신(Associated Press)에 따르면, 이스트-웨스트 센터 회장 수잔 푸아나니 바레스-룸(Suzanne Puanani Vares-Lum)은 이 기관이 미국과 인도-태평양 파트너들 간의 관계를 증진하기 때문에 라이 총통이 방문하기에 이상적인 장소라고 말했다.

바레스-룸 회장은 하와이의 위치 때문에 지역 지도자들이 하와이에 들르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전했다. 라이 총통은 또한 하와이 비상 관리 기관에서 하와이 주지사 조쉬 그린(Josh Green)과도 만났다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그린은 인스타그램(Instagram) 게시물을 통해 “라이 총통과 대표단에게 따뜻한 인사말을 전하며, 하와이의 회복력과 대만과의 협력이라는 공유 가치를 강조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라이 총통은 하와이와 마찬가지로 주요 미군 기지가 있는 괌을 방문하기도 했다. 1979년 대만 관계법(1979 Taiwan Relations Act)은 대만-미국 관계의 기초이며, 해당 법에서 미국이 대만의 방어 능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라이 총통은 “최근 몇 년 동안 대만과 미국의 협력은 대만 자체 안보에 대한 의지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에 대한 대만과 미국의 헌신을 보여주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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