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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인도태평양의 새 시대 도래해 미사일 생산 확대

로이터

호주는 남태평양 내 중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에 대해 “중대한 우려”를 표하며 미사일 방어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무기 비축량과 안보 파트너에 대한 무기 수출을 늘릴 예정이다.

2024년 10월 말, 호주 방위산업부 장관 팻 콘로이(Pat Conroy)는 호주가 미사일 방어 및 장거리 타격 역량을 강화하고, 역내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안보 협력국인 일본, 한국 및 미국과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년 9월, 중국은 ICBM 1기를 시험발사 했는데, 해당 미사일은 약 11,000 킬로미터를 날아 호주 북동쪽 태평양 해역에 떨어졌다.

콘로이 장관은 “우리는 이번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중대한 우려를 표한다. 특히 해당 미사일은 라로통가 조약(Treaty of Rarotonga)에 따른 핵무기 청정 구역인 남태평양에 떨어졌기에 더욱 그렇다”라고 발언했다.

그는 인도태평양 지역이 새로운 “미사일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며, 미사일이 “강압의 도구”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호주가 SM-6 미사일을 구축함에 배치하여 탄도 미사일 방어 능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년 10월 호주는 미국과 6조 5,236억 원(47억 미국 달러) 규모의 거래를 통해 호주 왕립 해군이 SM-2 IIIC 및 SM-6 장거리 미사일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호주는 향후 10년 간, 미사일 구축 및 미사일 방어를 위해 67조 9,532억 원(490억 미국 달러)를 지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새로운 현지 제조업 역량인 호주 유도 무기 및 폭발성 무기 프로젝트(Australian Guided Weapons and Explosive Ordnance Enterprise) 지원 자금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액수다.

콘로이 장관은 “우리는 잠재적 적대국에게 호주에 대한 적대 행위는 성공할 수 없으며, 장기전으로 끌어가려고 할 경우 이것이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호주는 미국 기업 록히드 마틴과의 협업을 통해 자국에서 유도 다중 로켓발사 시스템(Guided Multiple Launch Rocket Systems, GMLRS)을 생산하기 위해 2,900억 9,200만 원(2억 900만 미국 달러)을 지출할 예정이다. 해당 시설에서 연간 4,000개의 GMLRS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현재 전세계 GMLRS 생산량의 25%에 달한다고 콘로이 장관은 설명했다.

프랑스 기업 탈레스(Thales)는 호주 남동부에 위치한 정부 소유의 탄약 시설에서 곡사포에 사용되는 155mm M795 포탄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미국을 제외한 최초의 단조 시설로 2028년부터 생산이 시작되며 연간 생산규모는 10만 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콘로이 장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2023년 기준 155mm 포탄이 하루 10,000발씩 소모되고 있으며, 이는 유럽 생산량을 초과하는 것이다.

그는 또한 “공급망 혼란과 전략적 취약성으로 규정되는 세계에서, 호주는 더욱 많은 미사일을 확보해야 할 뿐만 아니라 국내 생산량 또한 늘려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2024년 8월, 호주는 노르웨이 기업 콩스버그(Kongsberg Defence)와 함께 호주 동부 해안 뉴캐슬에 위치한 공장에서 장거리 해군 타격 미사일과 합동 타격 미사일을 공동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공장은 콩스버그가 유일하게 노르웨이 외의 국가에 소유하고 있는 시설이다.

또한 호주 왕립 해군은 미국에서 생산한 사거리 2,500 킬로미터의 토마호크(Tomahawk) 미사일을 보유할 예정이며, 이로 인해 함대의 무기 사거리가 10배 증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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