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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필리핀 파트너십, 역내 안보 협력의 바람직한 예

마리아 T 레예스(Maria T. Reyes)

분석가들은 최근 수십 년 역사의 관계를 격상시키는 등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한국과 필리핀의 관계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는 지정학적 상황 가운데 다른 국가들이 본받아야 할 모범사례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2024년 10월 마닐라 방문은 그의 동남아 6개국 순방 중 첫번째 일정이었으며, 이는 10년 만에 한국 대통령의 첫 필리핀 국빈 방문이기도 했다. 해당 순방 중 체결된 협정에서는 해안 경비대 협력, 관광, 원자재 공급망 협력, 인프라 개발 및 경제 협력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Ferdinand Marcos Jr.) 필리핀 대통령은 “우리는 양국에 상호 호혜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양자 관계를 발전시키고 심화하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는 데 동의했다”라고 말했다.

2024년 10월,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마닐라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을 만나 서명한 양자 협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오늘 회담의 주요 결과와 협의 사항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겠습니다. 먼저, 양국은 안보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우리는 방위 산업 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으며, 특히 필리핀 군 현대화의 호라이즌 3단계(Horizon 3 phase)에 한국이 적극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오늘 서명한 해양 협력 양해각서에 따라 양국은 초국가적 범죄 대응, 정보 공유, 수색 및 구조 임무 수행 등의 분야에 있어 해양 안보 협력을 강화할 것입니다.”
영상 제공: 로이터 통신/라디오 텔레비전 말라카냥

양국 관계의 역사는 70년 이상 되었다. 필리핀은 1949년 3월 한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5번째 국가였으며, 한국전쟁 중 UN군을 통해 군대를 파병하여 한국을 방어하기도 했다.

중국의 자의적인 영유권 주장과 북한의 불법 미사일 프로그램 등으로 인해 서필리핀 해와 한반도의 안보 및 안정에 대한 위협이 증가하는 가운데, 한국과 필리핀은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보장하는 데 있어 양국은 자치령 대만에 대한 중국의 침공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은 최근 필리핀에서 열린 카만닥(Kamandag) 방위 훈련에 참가했으며, 해당 훈련에는 호주, 프랑스, 인도네시아, 일본, 태국, 영국 및 미국도 참여했다.

마닐라에 소재한 드 라 살 대학(De La Salle University)에서 국제학을 강의하는 돈 맥레인 길(Don McLain Gill) 강사는 “한국-필리핀의 관계는 한국 전쟁 중 수많은 필리핀 사람들이 한국의 주권을 수호하고 보전하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1950년대를 포함해 이미 검증된 오랜 역사를 가진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제 현대에 이르러 양국은 특히 안보 영역에서 비슷한 수준의 동질성과 공동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세계 최대 무기 수출국 중 하나로, 필리핀에 방위 장비를 공급하고 있는 주요 국가 중 하나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마닐라 순방 중, 한국은 필리핀 군의 현대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한편, 양국이 필리핀의 미가동 바탄 원자력 발전소(Bataan Nuclear Power Plant)의 재활성화 가능성에 대해 공동 연구하기로 합의하면서, 한국의 원자력 기술 또한 양국의 에너지 안보 협력에도 주요한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길 강사는 번창하는 양국 관계가 다른 동남아 국가들에게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동남아 지역은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양국의 역사적인 관계까지 고려하면 필리핀은 한국의 “자연스러운 파트너”가 될 수밖에 없다.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요성이 증대하는 등 지정학적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은 “한국과 필리핀이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늘어난다는 의미”라고 길 강사는 덧붙였다. 또한 “이는 인도태평양에 대한 한국의 비전과 인도태평양 해양 질서의 규칙 기반 체제에서 이해관계자로서 더 많은 기여를 하고자 하는 필리핀의 보다 적극적인 접근 방식이 전략적으로 맞물리기 때문이다.”라고 인터뷰를 마쳤다.

마리아 T 레예스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활동하는 포럼 기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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