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필리핀과 미국은 군사 정보 공유 협정을 체결하여,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공통의 안보 도전에 직면한 동맹국 간의 방위 체계를 더욱 굳건히 했다.
길베르토 테오도로(Gilberto Teodoro) 필리핀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2024년 11월 중순 마닐라 군 본부에서 협정에 서명했으며, 협력을 촉진할 통합조정센터 착공식도 함께 진행했다. 군사 정보의 일반 보안 협정에 따라 양국은 기밀 군사 정보를 안전하게 공유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필리핀은 미국으로부터 더 높은 역량을 기르고 대규모 군사 장비에 접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들과 유사한 협정을 추진할 기회도 열리게 될 것”이라고 아르세니오 안돌롱(Arsenio Andolong) 필리핀 국방부 대변인은 밝혔다.
최근 몇 년 동안 필리핀과 미국의 안보 협력은 남중국해와 대만 주변에서의 중국의 공격적인 도발 행위에 대응하려는 노력 속에서 더욱 강화되었다.
필리핀과 미국은 1951년 상호방위조약을 맺었으며, 남중국해를 비롯해 어디에서든 양국 중 한 국가가 공격을 받을 경우 이 조약이 발동될 수 있다.
오스틴 국방장관은 통합정보센터 착공식에서 “필리핀에 대한 우리의 철통같은 약속을 강조하며 시작하고 싶다”고 밝힌 뒤 이 센터는 실시간 정보 공유를 가능하게 하고 “우리 군이 역내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함께 일할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필리핀은 매년 3조 달러 이상 규모의 해상 무역선이 지나는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증가하는 공세 행위에 시달리는 여러 국가 중 하나이다. 중국은 이 해역 대부분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지만, 2016년 국제 재판소는 중국의 주장이 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다.
중국은 이 판결을 거부하고, 남중국해에서 해상 및 공중 대치를 이어가며 이 지역을 잠재적 분쟁 지역으로 만들고 있다..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부 장관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미국의 존재는 필수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