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딥 싱(Mandeep Singh)
인도와 몰디브는 인도양 전역 내 안보를 증진하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방위 및 해양 안보 파트너십을 재조정했다.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와 모하메드 무이주(Mohamed Muizzu) 몰디브 대통령은 2024년 10월 무이주 대통령의 뉴델리 방문 중, 양국 관계를 포괄적 경제 및 해양 안보 동반자로 격상시키는 것에 동의했다. 이번 전략적 협정은 세계 교역 및 해상 안보에 있어 그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해당 지역 내 안정 유지라는 양국의 공통 이해를 더욱 강조한다.
이번 협력의 주요 사항은 해상 안보 역량 강화로, 양국은 해적, 불법 어업 및 초국가적 범죄와 같은 신흥 위협 요인에 대처하기 위해 공동 해상 감시 및 방위 협력을 강화하는 데 동의했다.
인도 지원책에는 해양 영역 인식을 향상 시켜주는 첨단 레이더 시스템 제공을 통한 몰디브 방위군 자산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 이와 더불어, 인도는 수색 및 구조 활동, 재난 대응 플랫폼을 제공하여 몰디브의 해안 안보 인프라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1,000 개 이상의 섬으로 이루어진 몰디브는 이 중 대다수가 자연 재해 및 기후 변화 영향에 취약한 상태다.
뉴델리에 소재한 국제평화연구소(International Centre for Peace Studies) 소속 프라티크 조시(Prateek Joshi) 연구원은 포럼과의 인터뷰에서 “인도와 몰디브의 방위 협력 강화는 증대되는 역내 안보 수요에 대해 계산된 대응”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인도는 레이더 시스템 및 해양 플랫폼 등을 통해 몰디브 군을 강화함으로써, 몰디브가 자연 재해 뿐만 아니라 신흥 해양 위협에 대해서도 대응 능력을 잘 갖출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며,
인도는 몰디브 경제가 코비드19 및 기타 어려움으로부터 회복될 수 있도록 5,548억 원(4억 미국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핑 협정까지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는 비단 국방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몰디브를 안정시켜 역내 안보에 있어 주요 플레이어로서의 위치를 확보할 수 있게 하려는 전체적인 접근 방식이다.”라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인도는 몰디브 군의 현대화를 돕기 위해 순찰선 한 대와 상륙정 공격함의 이전을 진행하고 있다.
조시 연구원은 “인도와 몰디브의 파트너십은 인도양 내 다른 이해 관계자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라며, “공통의 위협에 대해 각국의 주권을 존중하고 회복력을 육성하는 협력 안보 프레임 워크를 통해 역내 안정을 가장 잘 달성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모디 총리와 무이주 대통령은 회담 중 상호 존중 및 공통 목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합동 기자 회견에서 모디 총리는 “인도와 몰디브의 우정의 유대는 인도양 지역 내 평화를 유지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해양 안보를 포함한 안보 영역에서의 상호 협력을 촉진시킨다”라고 말했다.
무이주 대통령은 “인도는 지리적 근접성으로 인해 중요한 해양 안보 영역 파트너”라며, 몰디브는 “광범위한 영역에서 인도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맨딥 싱은 인도 뉴델리에서 활동하는 포럼 기고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