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통신
2024년 10월, 이탈리아, 일본, 영국 국방 장관들은 차세대 전투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항공기 제조업체들과의 협업을 위한 기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22년, 3국은 글로벌 전투기 프로그램(Global Combat Air Program)을 통해 2035년 실전 배치를 목표로 전투기를 공동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북한, 중국 및 러시아로부터 증가하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스텔스 전투기는 퇴역 예정인 일본의 F-2와 유로파이터 타이푼(Eurofighter Typhoons)을 대체할 예정이다. F-2는 일본과 미국이 공동 개발 했으며, 유로파이터 타이푼은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의 파트너십을 통해 생산했다.
나카타니 젠 일본 방위대신은 기도 크로세토(Guido Crosetto) 이탈리아 국방부 장관 및 존 헤일리(John Healey) 영국 국방장관과의 회동 후, 향후 몇 달 안에 글로벌 전투기 프로그램 국제정부기구(GIGO)라 불리는 합동그룹을 영국에 설립하고 항공기 개발을 감독할 것이라고 말했다. 3국 국방 장관은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개최된 G7 국방장관 회의 후 따로 회동했다.
영국의 BAE 시스템즈 PLC(BAE Systems PLC),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Leonardo), 일본의 미쓰비시 중공업이 해당 프로젝트에 참가할 예정이다. 나카타니 방위대신은 “GIGO 출범과 합작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전투기 프로그램의 일본 선임 대표를 맡은 미쓰비시 중공업의 스기모토 아키라는 이번 프로젝트가 일본의 공급업체와 산업 기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기본적인 입장은 각국의 강점을 한데 모아 품질이 뛰어난 전투기를 개발하는 것이다. 나는 일본의 공급업자들이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다고 믿고 있으며, 최대한 많은 업체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가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한 “나는 또한 해당 프로젝트가 일본 공급업체들의 장비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보다 나은 전망과 비즈니스 환경 및 안정성을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합동 전투기 개발 프로젝트는 갈수록 증대되는 중국의 공격성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일본의 내수 방위 산업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은 신형 전투기를 포함한 외국 무기 시스템 판매를 허가하기 위해 수출 제한을 완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