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오브 아메리카
유럽연합(EU)의 신임 외교정책 고위대표가 미국과 유럽 간의 강력한 동맹을 옹호하는 한편, 북중러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카야 칼라스(Kaja Kallas)는 2024년 11월 중순, 새로운 직책을 맡고 처음으로 유럽의회에서 연설하며 EU가 러시아의 침공에 대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데 있어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임을 강조했다.
앞으로 5년의 임기 동안 EU의 외교 수장직을 수행하게 될, 전 에스토니아 총리 카야 칼라스는 이란, 북한, 러시아, 그리고 더 은밀하게는 중국이, 규칙에 기반한 세계 질서를 바꾸려 한다고 경고했다. 그녀는 이와 같은 위협에 대해 EU가 가장 가까운 동맹 및 파트너의 곁에 서서 대응할 것을 촉구하며, “우리가 누군지에 대한 정체성을 한 치도 잃어서는 안된다” 라고 말했다.
칼라스의 정책은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지속적으로 강력히 지지하는 것”이라고 중국-EU 관계 전문가인 엘제 피넬리테(Elze Pinelyte)는 말했다.
에스토니아에 있는 국제 방위 및 안보 센터(International Centre for Defence and Security)의 연구원인 이반 U. 클리슈츠(Ivan U. Klyszcz)는 칼라스가 “유럽이 자체 방위와 안보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견해를 반영하고 있으며, 이는 나토, 유럽 및 미국 동맹과 일치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국에 대한 칼라스의 강경한 입장은 그녀가 에스토니아 총리로 재직하던 임기 중 처음 드러났다. 칼라스 정부는 에스토니아의 대중국 정책이 EU-중국 관계의 프레임워크 속에서 추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2022년 에스토니아는 중국이 주도하는 중국, 중앙 및 동유럽 국가들의 협력 이니셔티브로부터의 탈퇴를 발표했다.
이후 2024년 유럽 의회 선거에서 칼라스는 EU 외교 정책 고위 대표로 지명되었다. 이후 그녀는 총리직에서 사임했다.
피넬리테는 칼라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국의 전투 능력을 제한하기 위한 지원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분석가 및 관계자들은 중국이 미사일, 드론, 탱크 등의 무기에 사용될 수 있는 이중 용도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러시아의 공격을 돕고 있다고 말한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무단 침공한 이후 EU는 중국의 러시아 지원을 비난해 오고 있다. 칼라스는 중국의 지원 없이는 “러시아가 지금과 같은 강도로 전쟁을 유지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칼라스는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한 것에 대해 “더 많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도 말했다.
2024년 10월, 칼라스는 EU의 외교 수장으로서 러시아의 “제국주의적 꿈”과 중국의 “불공정 경쟁”에 맞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유럽 의회에 말했다.
EU와 중국은 전기차와 같은 품목에 있어 1년 이상 무역 분쟁을 벌이고 있다. EU는 중국의 엄청난 보조금이 불공정하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