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파트너십

뉴질랜드·필리핀, 합동 순찰 및 방위 협정을 통한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마리아 T 레예스(Maria T. Reyes)

뉴질랜드와 필리핀이 역내 평화 및 안정에 초점을 두고 안보 관계를 확대하고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행보는, 2024년 9월 뉴질랜드 해군이 호주, 일본, 필리핀, 미국의 함선과 함께 남중국해를 순찰하기 위해 가장 큰 함선인 HMNZS 아오테아로아(HMNZS Aotearoa) 호를 배치한 것이다. 필리핀과 뉴질랜드는 2024년 6월 상호 물류 지원 협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뉴질랜드 방위군은 순찰 후, 필리핀 뉴스에이전시(Philippine News Agency)와의 인터뷰에서 “역내 파트너와 방위 협력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는 참가자들이 유엔 해양법협약을 항상 준수하면서 그들 사이의 방위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 안정을 지원할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2024년 9월, 호주, 일본, 뉴질랜드, 필리핀, 미국 함선들이 순찰 중 대형을 이루어 항해하고 있다.
동영상 제공: 필리핀군

합동 해상 순찰은 루손(Luzon) 지역의 필리핀 배타적 경제수역 근처에서 실시되었다. 뉴질랜드 방위군에 따르면, 해당 훈련에는 운영 절차와 작업 그룹 통합을 강화하기 위한 해양영역인식 훈련과 해상 보급 훈련이 포함되었다. 보급 탱커인 HMNZS 아오테아로아는 2024년 6월부터 인도태평양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필리핀의 배타적 경제수역을 포함한 자의적이고 신뢰할 수 없는 영유권 주장을 계속하고 있는 중국으로 인해 남중국해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중국 해안경비대 함정은 필리핀 선박을 상대로 반복적으로 물대포를 사용하고 위험한 기동을 감행해 필리핀 선원을 다치게 하고 보급선을 파손했다.

마닐라에 소재한 싱크탱크 국제개발안보협력(International Development and Security Cooperation)의 부국장을 맡고 있는 조슈아 버나드 에스페냐(Joshua Bernard Espeña)는 포럼과의 인터뷰에서 필리핀군 및 뉴질랜드 방위군이 참여하는 합동 순찰은 파트너 국가의 “해양영역인식을 강화하여 해상에서의 부적절한 행동을 감시하고 방지할 수 있다. 훈련을 통해 서로를 보완함으로써 작전적 지평에 대한 그림이 그려지고 일본 및 호주와 같은 다른 지역 플레이어와의 신뢰를 구축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에스페냐는 한편으로는 물류 협정이 필리핀 및 뉴질랜드 군 간의 협력을 촉진하고 추가 협업의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합동 훈련과 군사 장비 공유를 허용하는 방문군 지위 협정을 마무리하고 있다. 필리핀은 호주, 일본, 미국과도 비슷한 협정을 맺었다.

에스페냐는 뉴질랜드가 역내 입지를 강화하는 것을 두고 “수정주의 국가들이 국제 규칙 기반 질서에 도전하고 있는 시점에”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같은 행보가 뉴질랜드의 장기적 이익과 일치하며, 이는 뉴질랜드가 지역적 역할을 확대하는 동시에 규칙을 준수하는 데 전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2024년 4월 마닐라에서 열린 회담에서 크리스토퍼 룩슨(Christopher Luxon) 뉴질랜드 총리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Ferdinand Marcos Jr.) 필리핀 대통령은 공동 성명을 통해 양국이 “방위 관계를 심화하기 위한 새로운 협력 프레임워크를 모색하는 동시에 방위 참여를 유지하고 강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지도자는 해적 행위, 불법 조업, 테러 등의 위협을 해결하는 데 있어 해상 법 집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에스페냐는 필리핀 군과 뉴질랜드 군의 협력은 육지, 공중, 해상 및 사이버 영역에서 작전 역량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모든 방어 시스템이 서로 이동하고, 사격하고, 통신할 수 있도록 파트너와 네트워크화된 접근 방식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와 같은 접근 방식의 더 큰 그림은 전략적 경쟁이 어떻게 첨단 기술의 재래식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배경을 이루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마리아 T 레예스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활동하는 포럼 기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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