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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오커스 파트너십 하의 로봇 실험 통해 방위 역량 강화

톰 아브케(Tom Abke)

호주 방위군은 자체 개발한 감시 로봇을 이용한 지상무인시스템(ground uncrewed system) 배치를 통해 자율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지역군 감시 그룹(Regional Force Surveillance Group)의 일부인 필바라 연대(Pilbara Regiment) 군인들은 광활하고 외진 국경 지역의 안보를 위해 지상무인시스템을 시험하고 있다. 호주가 영국 및 미국과 맺고 있는 오커스(AUKUS) 파트너십의 필러 2(Pillar II) 분야에서 보다 광범위한 호주의 방위 목표에 맞추어 진행되고 있는 해당 프로젝트는 무인 시스템, 인공 지능과 같은 첨단 전력 개발을 강조한다.

2024년 3월, 호주군 군인들이 필바라 지역에서 첩보, 감시 및 정찰 로봇을 시험하고 있다.
동영상 제공: 호주 국방부

호주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개발 중인 지상무인시스템은 30일 넘게 지속적인 감시가 가능한 센서와 카메라를 갖추고 있다. 이 로봇의 배터리는 작동시간을 늘리기 위해 온보드 액체 연료 생성기를 통해 충전된다.

호주군 미래지상전(Future Land Warfare) 국장을 맡고 있는 제임스 데이비스(James Davis) 준장은 “지역군 감시 그룹과 같은 최종 사용자가 해당 장비를 사용하게 되면, 여러 임무나 환경에서 겪게 될 어려움들을 실제 수행을 통해 배울 수 있게 된다.”라고 말했다.

지상무인시스템은 자율적으로 물체를 감지하고 추적하여 원거리에 있는 운영자에게 실시간 데이터를 전송한다. 이를 통해 감시 범위는 확장되고 어렵거나 위험한 환경의 인력 배치는 최소화 할 수 있다. 호주군은 자국 회사 아웃룩 인더스트리(Outlook Industries)와 협업하여 지상무인시스템을 개발중이며, 현지에서 원료를 조달해 로봇을 생산하며 호주 남동부의 깁스랜드(Gippsland)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자국 기업과의 협력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며, 호주의 산업 기반을 강화해준다”라고 데이비스 준장은 말했다.

2023년 중반에 실시한 탈리스만 세이버(Talisman Sabre) 다국적 훈련 중, 호주 제13공병연대(13th Engineer Regiment) 소속 군인들은 호주 서부에 위치한 커틴(Curtin) 호주 왕립 공군 기지에서 지상무인시스템을 시험했다. 이는 다양한 작전 시나리오에 대한 시스템 성능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온라인 저널 디펜스 커넥트(Defence Connect)는 밝혔다.

격년에 한 번 열리는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 중 재래식 무기 시스템 및 차량과 함께 지상무인시스템을 배치함으로써, 무인 플랫폼이 더 넓은 방위 전략에 통합될 수 있음을 국제 파트너들에게 보여주었다. 이와 같은 기술은 재난 구호와 같은 비전투 임무를 강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호주는 로봇과 자율 시스템의 개발 및 배치 가속화를 위해 2024년 군사 예산에 약 1,795억 9,500만 원(1억 3천만 미국 달러) 이상을 배정했다. 이와 같은 투자를 통해 국방부는 비대칭 기술 시험 및 현장 배치에 속도를 올릴 수 있어, 예정보다 일찍 작전 준비태세를 강화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호주군 니콜라스 바버(Nicholas Barber) 소령은 2024년 중반 호주군 간행물 더 코브(The Cove)에 기고한 글에서, 호주는 이와 같은 시스템을 “미래전에서 호주군이 우위를 점하게 해줄 주요 신흥 기술”로 간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는 지상무인시스템과 더불어 감시 및 정찰과 같은 기능을 제공하는 장거리 자율 주행 잠수함인 고스트 샤크(Ghost Shark)와 유인 전투기를 지원하는 무인 전투 항공기인 고스트 배트(Ghost Bat)를 개발하고 있다.

이와 같은 시스템의 개발은 육상, 해상, 및 공중 영역에서 자율 기술을 통합하고자 하는 호주의 의지를 대변한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이는 인도태평양 내 국익 보호를 위한 능력을 강화해준다.

국방산업부 장관 패트 콘로이(Pat Conroy)는 2024년 4월 뉴스 보도를 통해 “고스트 샤크는 호주 국방부와 산업계가 새로운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자국 역량을 개발하기 위해 어떻게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모범 사례이다.”라고 말했다.

톰 아브케(Tom Abke)는 싱가포르에서 활동하는 포럼 기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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