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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합동 순찰로 해양 보안 강화

구스티 다 코스타(Gusty Da Costa)

인도네시아의 해안경비대 역할을 하는 해상보안청과 해군이 다른 해양 안보 기관과 손을 잡고 인도네시아 영해에서 더 많은 합동 순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구상은 해양 위협 대응에 대한 합동 순찰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다.

3월부터 6월까지 진행된 2024 합동순찰작전은 인도네시아 해양안보군의 협업 역량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100일간 실시된 이번 작전은 말라카 해협과 싱가포르 해협,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북서쪽 끝에 위치한 아체(Aceh)주의 북쪽과 서쪽 해안 등,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2023년 초에는 인도네시아 해군, 해양 경찰, 해상보안청인 바캄라(Bakamla) 등이 이와 유사한 합동 순찰을 실시했다.

2024년 7월, 인도네시아 제2함대인 제2 코아르마다(Koarmada II) 사령부 사령관인 아리안토 콘드로위보워(Ariantyo Condrowibowo) 해군 소장과 바캄라의 정책 책임자인 페리 수프리아디(Ferry Supriady) 준장은 향후 안보 및 안전 순찰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또한 성명을 통해, 세계의 핵심 해상 교통로들이 상당 부분 포함된 인도네시아의 310만 제곱킬로미터 넓이의 해역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파트너십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리안토 소장은 “제2 코아르마다는 인도네시아 해양 영토의 안보 수호를 위해 언제든 바캄라를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강조했다.

데니 헨드라타(Denih Hendrata) 해군 중장 역시 최근 인도네시아 부루섬 인근을 항해하던 라이베리아 국적 벌크선을 승조원 서류 미비 혐의로 억류한 사례를 언급하며 합동 순찰의 성공을 강조했다.

인도네시아의 해양 전문가이자 민간선박 선장인 마르셀루스 하켕 자야위바와(Marcellus Hakeng Jayawibawa)는 포럼과의 인터뷰에서 합동 순찰이 밀수, 해적, 불법 어업, 영토 침입과 같은 위협에 대처하는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합동 순찰은 해양 위협의 탐지 및 대응 역량을 증진시키고 자원 사용을 최적화하기 위해 고안되었다.”라고 말하며 주권 수호와 역내 안정 보장에 있어 합동 순찰이 차지하는 역할에 주목했다.

“해군이 전투 역량을 내세워 군사적 위협과 준군사적 위협에 대응한다면, 바캄라는 불법 어업, 밀수, 외국 선박의 국경 침범 단속 등 해상에서의 법 집행을 담당한다.” 이러한 업무 분담은 보다 포괄적이고 조율된 대응을 가능케 해 안보 프레임워크 전반이 향상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마르셀루스 선장은 순찰을 강화하는 데 최신 기술의 도입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레이더, 선박 자동 식별 시스템(AIS), 원격 탐사(Remote Sensing) 등의 최신 기술은 의심스러운 활동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조기에 감지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무인 항공기의 도입으로 유연하고 신속한 감시가 가능해져 인도네시아의 해양 안보 체계를 한층 더 강화했다.

인도네시아 국립해양연구소의 시스완토 루스디(Siswanto Rusdi) 소장은 참여 기관의 절차와 우선순위의 차이 등,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합동 훈련, 표준 운영 프로토콜 수립, 첨단 통신기술의 활용 등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

구스티 다 코스타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활동하는 포럼 기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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