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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드론 선박, 필리핀 해안 경비대의 법 집행 및 환경 보호 노력에 힘 실어줘

마리아 T 레예스(Maria T. Reyes)

필리핀 해안 경비대가 해양법 집행 및 천연자원 보호를 위해 무인 수상정을 한 대 도입하며 함대 전력 증강에 나섰다. 유인 함대를 보완하게 될 해당 무인 수상정은 해안 경비대의 역량을 강화한다.

필리핀 해안 경비대는 동남아시아 해안 경비대 중에서는 최초로 무인 수상정을 보유하게 됐다. 유엔마약범죄 사무소(United Nations Office on Drugs and Crime)는 잠발레스(Zambales)의 수빅(Subic)에서 테스트 및 해상 시험을 거친 후, 2024년 8월 해당 선박을 기증했다.

필리핀 해안 경비대 아르만도 발릴로(Armando Balilo) 해군 소장은 포럼과의 인터뷰에서 무인 수상정이 법 집행과 환경 보호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북부에 위치한 한 기업이 유리섬유와 해양 등급 합판을 사용하여 만든 6미터 길이의 이 원격 제어식 선박은 자동 식별 시스템 및 GPS 발신 신호를 수신할 수 있으며, 근접 센서와 카메라, 온보드 녹화 시스템 및 빌지(bilge) 모니터링 장치를 갖추고 있다. 또한 자율 운항 소프트웨어가 탑재되어 있어 연료나 배터리 전원이 떨어지면 항구로 돌아오게 된다.

이 무인 선박은 기존 경비정을 대체할 수 없고, 현대 국가에서 운영하는 무인 선박만큼 최첨단 버전도 아니다. 하지만 이는 필리핀 해안 경비대의 현대화 노력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로멜 후데 옹(Rommel Jude Ong) 전 필리핀 해군 소장은 포럼과의 인터뷰에서 새 무인 수상정이 필리핀 해안 경비대 유인 함정과 함께 배치되어 수색 작전을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하면 수색 범위가 넓어진다”면서 “해당 무인 수상정은 자율 운행이 가능하므로 극한의 기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선박과 승조원이 불필요한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필리핀이 더 많은 무인 수상정을 확보하게 되면 이는 전력 증강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옹 소장은 “필리핀 해안 경비대 선박이 모선 역할을 할 수 있어 무인 수상정 여러 대를 특정 순찰 구역에 동시에 배치하면 언제든지 더 넓은 범위를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 외에도 무인 수상정은 해양 안보 대응을 위해 바다 상태를 평가하고, 해양 오염 측정에 필요한 샘플을 수집할 수 있다.

한편, 필리핀 해군은 무인 수상정을 작전 수행에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남중국해 내 필리핀과 중국의 충돌이 증가함에 따라 필리핀은 방어 전략과 역량을 면밀히 검토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이에 필리핀군은 무인항공기, 무인지상차량, 무인수중차량 등 육해공 모든 영역에 있어 무인 차량의 재고를 늘릴 계획이다. 무인 체계는 무엇보다 남중국해의 긴장 고조에 대응해 감시, 정보 수집 및 해양 안보를 증진해야 하는 상황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2024년 6월, 필리핀 해군은 비대칭 전쟁 역량에 관한 컨퍼런스를 개최해 사이버 및 흔히 드론이라 불리는 지상·공중·해저 무인 차량과 전자전 기술의 적용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필리핀 해군은 적군의 함정에는 함정으로, 적군의 항공기에는 항공기로 대응할 수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상황에 맞는 장비를 현명하게 배치하면 효율성과 비용 효과를 훨씬 높일 수 있다.

상대적으로 약한 필리핀의 군사력은 비대칭 방위 전략 및 강력한 동맹으로 보완될 수 있다. 필리핀이 추진하고 있는 10개년 군현대화 계획을 비롯해 미국과 필리핀의 공동 프로젝트에는 사이버 보안, 해양정보통합망, 비대칭 전쟁 역량 등을 강화하기 위한 장비 배치가 포함되어 있다.

마리아 T 레예스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활동하는 포럼 기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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