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침해에 대한 중국의 정치 선전과 정보 조작
보이스 오브 아메리카
중국이 티베트족과 위구르족에 대한 인권 침해를 감추기 위해 새로운 정치 선전 캠페인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 중국은 무슬림 소수민족인 위구르족 수백만 명이 거주하는 중국 북서부 신장에 해외 블로거들을 초청했다. 또한, 70년 이상 중국의 지배를 받아온 티베트와 관련하여 중국에 유리한 정보를 전파하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커뮤니케이션 센터를 개소했다.
전 세계 국가와 인권 단체들은 중국이 최대 100만 명의 위구르족을 구금하고, 수십만 명의 위구르족 여성에게 강제 낙태 및 불임 수술을 시행하며 신장 지역 내 공장에서 위구르족, 카자흐족, 등 소수민족에게 강제 노동을 시키고 있다며 규탄했다. 이에 대해 미국은 2021년, 위구르 강제 노동 방지법을 제정했다.
한편, 인권 단체와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는 중국이 티베트 어린이에게 중국어 의무 교육을 실시하고 티베트족 수십만 명을 농촌에서 도시로 강제 이주시키는 등 티베트 언어와 문화를 말살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2024년 7월, 조 바이든(Joe Biden) 미국 대통령은 결의안에 서명하며 티베트족의 인권을 증진하고 언어, 문화, 종교 유산을 보존하기 위한 티베트족의 노력을 지원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을 확인했다. 결의안은 중국에 티베트의 미래에 대한 협상을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대만 관계자들은 대만에서 중국이 신장을 방문하고 해당 지역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를 홍보할 온라인 인플루언서를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안 교류를 감독하는 대만의 행정원대륙위원회는 대만 인플루언서들이 제작하는 신장 관련 콘텐츠가 급증하는 것을 검토 중이며, 중국으로부터 돈을 받아 반침투법을 위반하지 말라고 인플루언서들에게 촉구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신장을 방문하는 외국인을 엄격히 통제하여 그들이 제작하는 콘텐츠가 대량 구금, 강제 노동, 기타 학대에 대한 보고를 은폐하려는 중국의 정치 선전에 부합하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로즈-헐먼 공과대학의 중국학 교수 티모시 그로스(Timothy Grose)는 “중국은 신장에서 유출되는 사진의 유형을 간접적으로 통제하는 것이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로스 교수는 중국이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외국 인플루언서가 제작한 콘텐츠를 넘쳐나게 함으로써 젊은 시청자를 중심으로 일반 시청자에게 영향을 미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 시청자들은 중국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기 때문에 위구르 문화나 중국의 민족 정책에 익숙하지 않다. 따라서 동영상에서 억압의 징후를 찾지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2024년 9월 초, 중국 지방 및 중앙 정부 기관은 티베트 수도 라싸에 커뮤니케이션 센터를 개소했다. 분석가들은 이 센터가 중국의 티베트에 대한 정치 선전을 조정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독립 연구원이자 비영리단체 프리덤 하우스에서 중국 연구 책임자로 활동했던 사라 쿡(Sarah Cook)은 “티베트와 신장은 중국에 중요한 지역으로서 가짜 계정을 통한 허위 정보 유포, 해외 언론인의 특정 지역 접근 제한, 선호하는 서술에 반하는 정보 억압 등 비슷한 정치 선전 전술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쿡은 티베트와 신장의 인권 침해에 대해 우려하는 개인들이 연구 단체와 협력하여 중국의 정치 선전을 폭로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라는 “개인들은 대중에게 중국의 전술을 알리는 짧은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