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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해군이 최첨단 장거리 미사일인 스탠더드 미사일-6(SM-6)의 시험 발사에 성공하며 억지력 강화 의지를 과시했다.
2024년 8월 하와이 인근에서 진행된 퍼시픽 드래곤 훈련에서 호주 구축함 HMAS 시드니호에 탑승한 해군이 이 다목적 무기를 발사했다. 호주 국방부는 스탠더드 미사일-6이 해군의 무기 자산에 추가된 것은 수상전투함대의 치명성, 방어태세, 장거리 타격능력 향상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서 정부의 국가방위전략과도 일치한다고 밝혔다.
호주 해군의 호바트급 유도미사일 구축함 3척과 향후 헌터급 프리깃함에 탑재될 예정인 스탠더드 미사일-6은 이지스 베이스라인 9(Aegis Baseline 9) 전투 체계와 통합될 경우 항공기, 탄도, 순항 미사일과 같은 공중 위협을 추적 및 제거할 수 있다.
스탠더드 미사일-6은 약 370km의 사거리에서 해상·지상·공중 표적을 타격할 수 있기 때문에 작전 요원들은 적의 포화에 덜 노출된 상태에서 해양 통제 및 기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미국 미사일 방어국은 이번 시험 발사 전에 호주 대원들이 2024년 3월 미국 해군 함정에서 시험 발사된 스탠더드 미사일-6의 통신 및 추적을 지원하고 관련 데이터를 수집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미사일은 시험 표적으로 발사된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격추하는 데 성공했다.
팻 콘로이(Pat Conroy) 호주 방위산업부 장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으로부터 인수할 스탠더드 미사일 6을 계기로 호주 해군 수상전투함의 공중 및 미사일 방어 역량이 증진되어 결과적으로 함대의 치명성과 생존성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적을 장거리에서 억제하고 호주에 대한 전력투사 시도를 억제하는 것이 국가방위전략의 핵심 부분이다”라고 밝혔다.
카를로스 델 토로(Carlos Del Toro) 미국 해군 장관은 2024년 4월 미 의회에서 미국이 이란 및 중동의 이란 대리세력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SM-6 등의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증언했다.
인도태평양의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호주는 미국과 손을 잡고 미군이 주둔하는 군사기지를 확충하는 등 국방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행보는 ‘향후 수십 년간 호주의 안보를 지킬 수 있는 통합 주력 군대’를 목표로 하는 국가방위전략과도 일치한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해군이 스탠더드 미사일-6의 공중발사 버전인 AIM-174B를 인도태평양에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AIM-174B는 호주 군용기에 탑재 가능한 미사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