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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공군, 2024 피치 블랙 참가를 통해 역내 안보 역할 강화

마리아 T 레예스(Maria T. Reyes)

남중국해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필리핀 공군(PAF)이 군사 현대화 노력의 일환으로 전략적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호주가 주최한 피치 블랙 훈련에 참가한 것은 이를 위한 핵심 단계였다. 필리핀 공군의 항공 자산이 해외에서 전개된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될 이번 훈련 참여를 통해

역내 안보와 동맹국 및 파트너국과의 상호운용성에 대한 필리핀의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대대적인 ‘2040 비행계획(Flight Plan 2040)’을 추진 중인 필리핀 공군 입장에서 이러한 다국적 훈련을 통해 얻은 통찰은 필리핀 공군의 공군력을 강화하고 동남아시아에서의 안보 역할을 공고히 하는 데 대단히 중요하다.

7월 12일부터 8월 2일까지 실시된 이번 피치 블랙 훈련은 20개국 140여 대의 항공기와 4,400여 명의 병력이 참가하는 등 43년 역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되었다.

필리핀 공군은 2024년 7월 12일부터 8월 2일까지 호주 다윈에서 실시된 피치 블랙 훈련에 전투기와 병력을 배치했다.
동영상 제공: 호주 국방부, 필리핀 공군

필리핀 공군 파견대 사령관 랜디 파스쿠아(Randy Pascua) 대령은 성명을 통해 “피치 블랙 2024에 참여해 작전 준비태세를 강화하고 다국적 동료들과 전우애를 다질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이곳에서 얻은 경험과 지식은 역내 평화와 안보 유지라는 우리의 임무를 달성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다목적 전투기 도입을 준비 중인 필리핀 공군은 그 중간 단계로 한국산 FA-50 경전투기 4대를 배치한 상태다. 마닐라 소재 싱크탱크인 국제개발안보협력의 체스터 카발자(Chester Cabalza) 소장은 포럼과의 인터뷰에서 2040 비행계획의 목표는 ‘현대전에 적합하며, 국가 및 역내 안보와 상황전개에 발맞춰 대응할 수 있는 민첩한 공군’이며, 피치 블랙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면서

“이번 훈련은 역내 공군 강국으로의 도약을 꾀하는 필리핀 공군이 자국의 미래 자산을 리허설하는 장”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이번 훈련이 ‘필리핀군의 플랫폼과 무기 체계 통합을 위해 다른 참가국의 기술 발전을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으며,

국제 협력은 ‘동맹국과 전략적 파트너국의 신뢰 구축 메커니즘을 증진시켜 집단 억지력을 향한 결의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필리핀군의 현대화는 중국의 남중국해 공세, 공산반란, 자연재해 등 여러 가지 요인에 대비해 추진되고 있는 과제다. 필리핀 공군은 다목적 전투기 도입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최근 몇 년간 감시 및 화력 역량을 확장하는 데 주력해 왔다.

카발자 소장은 또한 필리핀 공군의 역량 재건과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창정비 시스템과 비행장 요건’이 개선되어야 원하는 수준의 민첩성, 현대성, 상호운용성을 달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강력한 다목적 전투기 함대로 뒷받침되는 유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공군력이라는 비전에 맞게 기지 운영과 준비 태세를 서로 유기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리아 T 레예스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활동하는 포럼 기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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