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스태프
코브라 골드 2024(Cobra Gold 2024) 훈련에는 30개국이 주요 훈련 활동에 참가하거나 참관하며 다자간 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 주요 훈련으로는 육상, 해상 및 공중 훈련에서부터 우주 및 사이버 훈련, 인도주의적 노력 및 문화 교류 등이 진행되었다.
태국 라용(Rayong)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태국 왕립군(Royal Thai Armed Forces)의 국방 장관 송윗 누온팩디(Songwit Noonpackdee) 장군은 “우리는 모든 영역에 걸친 위협의 모든 스펙트럼에 걸친 모든 영역의 문제를 다루기 위해 군사 작전의 범위를 확장했다”고 말했다.
2월 27일부터 3월 8일에 걸쳐 이어진 이번 훈련은 올해 43회를 맞이했으며, 9,500명 이상의 인원이 참가했다. 동맹과 파트너 간 관계를 강화하고 역내 안보 공약을 공고히 하기 위해 열린 이번 훈련은 태국과 미국의 공동 주최로 개최되었다.
코브라 골드 훈련에서는 강화된 상호운용성을 보여주기 위해 합동전영역작전(combined joint all-domain operation)이 실시되었으며, 해당 작전에는 대한민국 해병대 및 해군, 태국 왕립 공군 및 해군, 미국 공군, 육군, 해병대 및 해군에서 2,200여 명이 참가했다. 거의 실시간으로 진행된 상륙 및 공습 훈련에서 부대원들은 모의 봉쇄를 격파하고, 공중 및 해상에서 정보, 감시, 정찰을 수행하고, 복합 사격을 연습하고, 합동군의 전술 통신 통합을 시행했다. 합동전영역작전 훈련에서는 공수, 특수부대, 해상의 정보·감시·정찰 영역 통합, 정찰 및 특수부대의 소형 보트 투입, 의료 대피, 비행장 점령, 핵심 인프라 안보, 군수 지원 등을 통합적으로 실시했다.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의 군인들은 다른 전투 리허설과 훈련에 참가했다. 호주와 인도는 인도주의적 지원과 재난 구호 훈련에 참가했다. 그 외 21개국의 군사 인력 역시 참관국 및 기획국 자격으로 코브라 골드 훈련에 함께했다. 코브라 골드 훈련에 10회 이상 참가한 태국 왕립 공군 소속 타왓차이 막파니치(Tawatchai Makpanich) 대령은 “공동 역량을 통해 서로를 활용하여 임무를 달성하는” 방식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1982년부터 실시된 코브라 골드 훈련은 처음에는 태국과 미국의 양자 해상 훈련으로 시작되었지만, 이후 인도태평양 지역 내 수십 년간 이어져 온 협력과 파트너십을 상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 실시되고 있는 다국적 군사 훈련 중 하나로 발전해 왔다.
막파나치 대령은 처음 코브라 골드에 참가했던 2006년에 코브라 골드는 단일 군대 간 훈련이었다. 조직자들은 이를 합동 훈련으로 확장시켰으며, 이후에는 다영역 작전을 포함했고, 가장 최근에는 모든 공동 명령 및 통제를 포함하는 합동전영역작전 훈련으로까지 발전하게 되었다. 합동전영역작전 형태는 다양한 군부대와 다국적군이 더욱 효과적으로 협력할 수 있게 해주었다. “서로 발을 맞출 수 없다면 시너지 효과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막파나치 대령은 말했다.
그는 이 훈련을 통해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한국, 싱가포르, 미국과 같은 파트너들이 어려움에도 태국과 함께 해줄 것이라는 신뢰가 증폭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코브라 골드 훈련 덕분에 태국 왕립 공군이 다영역 작전에 대한 경험할 기회를 가진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태국 왕립 공군은 수년 전에 다영역 작전 실시를 시작했다. “미국이 활용하는 고급 기술과 전술, 절차를 배우는 것은 태국 왕립 공군이 작전 수행에 더 잘 준비 및 대비되어 있게 하는 데 굉장히 유익하다.”
“태국이 위협받을 때를 대비하여 준비되어 있도록 하기 위해 훈련하고 연습하기 완벽한 때”는 바로 평화로운 때라고 그는 말했다.
또한 그는 코브라 골드 훈련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년 이 훈련을 더 나은 것으로 만들어주는 것은 바로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모이는 국가들이다.”
우주 통합훈련에 많은 하이라이트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코브라 골드 훈련은 우주 작전의 협력과 상호 운용성을 향상했다. 호주,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대한민국, 싱가포르, 태국, 미국의 주요 인재들은 인도주의 및 위기 대응 작전에 우주 역량을 통합했다. 연합 우주군 조정 센터(Combined Space Force Coordination Center) 하에 조직된 군대들이 훈련 시나리오에 대한 우주 지원을 제공했다.
“이렇게 많은 국가들이… 함께 모이는 이 훈련이 북대서양조양기구(NATO) 훈련에 비해 부족한 부분을 정말로 찾아볼 수 없을 것”이라고 제프 듀플란티스(Jeff Duplantis) 미국 육군 중령은 말했다. 그는 공중 및 우주 작전, 사이버 및 전자전을 수행하는 일본 항공 자위대의 유타 온다(Yuta Onda) 중령과 함께 훈련의 연합합동 우주통합 부문 공동 디렉터를 역임한 바 있다. 듀플란티스 중령은 “유엔 결의에 따라 우리가 실제로 이와 같은 작전을 마지막으로 수행했던 것은 사막의 폭풍 작전(Operation Desert Storm)[1990-91년]이었다. 이번 훈련은 그 정도로 큰 범위에 걸쳐 지원을 제공해야 할 정도로 훈련의 규모가 컸다”고 말했다.
“이것이 바로 평화로운 한 국가에 쳐들어온 침략자를 제거하기 위한 작전 지원을 위해 파트너국에서 온 우주 전문가가 30명이나 필요한 이유다.”
그는 또한 다국적군이 코브라 골드 기간 연합된 우주 능력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을 보장하고, 적의 우주 능력을 활용, 교란 또는 거부하는 방법에 대한 공동의 이해를 증진하는 것 등 두 가지의 주요 임무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우주 장교들은 군대 간 조정 메커니즘까지 만들었다고 듀플란티스 중령은 말했다. 연합 우주 계획, 작전 조정과 실행, 기상 영향 및 우주 위협 평가, 미사일 경고 제공과 같은 활동들이 수행되었다.
참가자들은 어떻게 다양한 영역에 걸쳐 방어 및 공격 능력을 제공하는 다국적 우주 군을 조직할 것인지를 결정하기 위해 파트너 국들의 우주 명령 체계를 연구했다. 예를 들어, 우주 장교들은 연합합동군이 위성 통신을 활용하는 방법과 GPS를
교란하려는 적의 노력을 완화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적들이 GPS 방해 전파 발신기(jammer)를 켜면 우리는 싸울 수 없다고 말해선 안된다. 우리는 그러한 상황까지 극복해서 싸워야만 한다. 이는 위성 통신도 굉장히 비슷하다”고 듀플란티스 중령은 말했다.
합동전영역작전 훈련의 일부로 하와이 공군 방위군(Hawaii Air National Guard) 요원들은 허니 배저 시스템(Honey Badger System)이라고 알려진 미군의 능력을 시연하여 파트너 군의 우주 작전 요원들이 해당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허니 배저 시스템은 방어적인 우주 작전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우주 장교들은 해당 시스템을 사용하여 지구 동기 위성 신호를 모니터링하고 위성 통신 간섭을 해결했다.
우주 장교들은 훈련 중 그러한 작전 실행이 없었음에도 다영역 공격 우주 작전에 대한 원칙까지 공부했다. 그들은 우주 영역 인식도 선보였다. 우주 영역 인식이란 아군과 적군의 궤도 내 역량을 이해하고 알아내며 특징을 파악하는 것이다. 듀플란티스는 이런 활동들이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우주 작전에 대한 이해를 높여 보다 안정적인 우주 환경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 훈련은 훌륭한 기회이고, 굉장히 중요한 훈련이며, 우리가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장이다. 또한 이 훈련이 우주 작전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온다 중령은 말했다. “이런 이유에서 이 훈련이 정말 중요하다. 그뿐만 아니라 다른 협력 기회나 비슷한 훈련 실시, 또 여타 양자 및 삼자 훈련들도 중요하다.”
듀플란티스는 코브라 골드 24 훈련에서 달성한 우주 통합 역량은 이전 세 번의 코브라 골드 훈련에서 보다 작은 규모로 우주 요소를 실행했던 것을 기반으로 구축된 것이며, 이것이 우주 협력의 모델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고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우주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동맹국 및 파트너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우주 통합에 참여한 태국 왕립 공군의 대대장 차크릿 찬타밋(Chakrit Chantamit)도 이에 동의했다. “나는 모든 국가, 특히 미국으로부터 우주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나는 우주 작전이 혼자서는 수행할 수 없는 것이라고 느낀다. 임무 달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다른 나라들과 연계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태국 왕립 공군과 다른 국가들이 배워야 할 것 중 하나이며, 다른 부문, 혹은 모든 영역 내 다른 부대나 다른 요소들과는 어떻게 협력할 수 있을지에 대해 배워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최고의 능력이며 연합 합동군, 해군, 해병대 및 특수 작전을 지원하는 요소다.”
일본의 야마 사쿠라(Yama Sakura), 호주의 탈리스만 세이버(Talisman Sabre)와 같은 다른 훈련들도 우주 역량을 통합시켰다.
“우주는 훈련에서 가장 전면에 내세워야 하는 요소”라고 듀플란티스는 말했다. “우리가 공개적으로 공개할 수 있는 우주 작전 정보가 파트너 국가에 전달되어 이들의 자체 우주 전문가 및 자체 우주 역량을 개발을 도와 우리가 이런 형태의 다국적 군대를 구성해야 할 때 지원이 가능한 파트너 역량을 구축하고 싶다.”
사이버 발전
코브라 골드는 사이버 방어 협력도 강화했다. 처음으로 동맹 및 파트너국 장교들이 이번 훈련의 사이버 부문에서 다국적 팀을 이끌었다. 호주,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대한민국, 싱가포르, 태국, 미국 출신의 165여 명의 사이버 방어 작전 요원들이 현실적이고 도전적인 훈련 환경에서 방어 역량을 강화 및 상호 운용성 증진을 위해 협력했다. 한국, 태국 및 미국에서는 원격 요원들도 참여했다.
다국적군은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의 배치 가능한 사이버 범위(Deployable Cyber Range)를 사용하여 방어 작전을 수행하고 표준 작전 절차(Standard Operating Procedures, SOP)를 실행했다. 태국군 사령부 유타퐁 소드차로엔(Yutapong Sodcharoen) 중령과 워싱턴 항공 방위군(Washington Air National Guard) 윌 쇼클리(Will Shockley) 소령은 태국 우타파오(U-Tapao)의 캠프 레드 호스(Camp Red Horse)에서 사이버 훈련을 이끌었다. 소드차로엔 중령은 “다국적 팀이 나란히 협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으며, 서로의 지식을 교환하고 더 많은 대화를 나눌 좋은 기회였다”라고 말했다.
호주, 인도네시아, 한국, 싱가포르는 각각 훈련 기간 동 다국적 팀을 이끌었으며, 그중에서도 한국은 일본, 말레이시아, 태국, 미국이 있는 가장 큰 그룹을 이끌었다. 태국은 미국과 태국으로 이루어진 반격 팀을 이끌었다.
2023년 코브라 골드의 사이버 훈련을 이끌었던 폴 루세로(Paul Lucero) 미국 공군 소장은 “우리는 파트너가 팀에 대한 소유권과 리더십을 가지고 팀 구성 및 기능에 대한 가시성과 이해를 얻어 팀을 이끌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지도자들은 사이버 작전 방어 센터(Cyber Operations Defense Center) 아래 노력을 통합하여 철도, 항만, 응급 서비스 및 항공 교통 통제와 같은 민간 인프라가 사이버 공격에서 어떻게 손상되는지를 포함하여 2차 및 3차 효과가 훈련에 포함될 수 있도록 했다.
팀들은 주요 지형과 중요 인프라를 식별하고 보호했으며, 다국적군의 표준 작전 절차를 검증했다. 이는 방어 역량 강화를 위한 여러 활동 중 하나였다.
루세로 소장은 “미국에는 다른 사이버 세력의 기능과 사이버 관행의 차이점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학습 기회”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우리는 우리의 관행, 구조 및 조직을 관장하는 너무 많은 당국과 법률의 지배를 받고 있다. 그러나 더 작은 군대와 함께하면 전술 팀에 더 직접적으로 임무를 부여함으로써 보다 간소화되고 수평적인 조직 구조를 볼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싱가포르는 모든 군사 부서의 사이버 인력을 통합하여 디지털 및 인텔리전스 서비스(Digital and Intelligence Service)를 만들었다. 루세로 소장은 이러한 구조 속에서 “정보를 주입하여 사이버 작전을 증가 및 추진할 수 있으며 그 반대도 가능하다. 이러한 정체성과 문화를 가까이 두면 보다 더 큰 조직에 일원이 되거나, 큰 규모의 작전을 수행해야 할 때 도움이 될 것이다.”
다른 파트너와 부대들도 모두 각자 그들만이 할 수 있는 기여를 했다. “우리 모두 다른 제복을 입고 있으며 다른 부대에서 왔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이 훈련의 묘미이다라며 “여기가 바로 사이버 용광로(melting pot)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관계 구축
사이버 훈련 리더 소드차로엔 중령과 쇼클리 소령은 코브라 골드 기간 다양한 국가, 지도자, 모든 계급의 멤버들 사이에 형성된 관계는 상호 운용성 뿐만 아니라 안보 공약 심화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소드차로엔은 “코브라 골드의 목적은 협력하거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지식을 교환하고 서로 배울 수 있는 장이자, 더 많은 우정을 쌓아가는 곳이다”라고 말했다.
쇼클리는 훈련 중 그러한 관계들이 발전하는 것이 보인다는 것은 “국가들이 함께 일하기 시작하고 즐기기 시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코브라 골드 사이버 훈련에 처음 참여했던 일본의 코브라 골드 파견단은 언어, 문화, 국경을 초월하는 협동 정신이 소중하다고 말했다. “이번 훈련 이전에 우리는 다른 국가나 다른 부대와 그 어떤 관계도 없었다. 그러나 여기에서 우리는 벌써 많은 관계를 쌓았으며, 여기에는 기술적인 문제를 위한 관계뿐만 아니라 우정을 위한 관계도 있다”고 마사히토 나카지마(Masahito Nakajima) 대령은 말했다. 그는 일본 지상 자위대의 사이버 작전 책임자로 일본 지상 자위대는 2019년 사이버를 별도의 부서로 신설했다.
“다국적 작전은 굉장히 강력하다. 다국적군과 함께라면 우리는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실, 이것이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