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동북아시아

중국, 환경 우려에도 불구하고 광물 자원 찾기 위해 심해저 채굴 준비

포럼 스태프

감자 크기의 다금속 단괴를 비롯한 고가치 광물 매장지를 파헤치는 행위가 바다 생태계를 훼손시킬 것이라는 수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코발트, 리튬, 흑연 및 전기차 배터리나 풍력 터빈, 태양광 전지, 제트 엔진 등에 사용되는 필수 성분 등 높은 수요의 금속을 포함한 암석을 심해 채굴 하려 하고 있다.

이미 무차별적인 육상 채굴 방식을 통해 수많은 종류의 금속의 최대 공급자이기도 한 중국은 국제 심해 채굴 규정에까지 영향력을 확대해 공급망을 지배하려 하고 있다. 한편, 해수면 아래 수천 미터 깊이의 채굴 활동이 미치는 환경적 영향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독성중금속을 퍼트릴 수 있는 커다란 퇴적물 구름(sediment clouds)을 휘저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영향이나 채굴로 인한 소음이나 빛이 해저 서식지에 미칠 수 있는 피해 등 심해 내 환경 파괴를 어떻게 최소화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2024년 7월과 8월에 자메이카 킹스턴(Kingston)에서 열린 국제해저기구(International Seabed Authority) 총회에서 수랑겔 휩스 주니어(Surangel Whipps Jr.) 팔라우 대통령은 “오늘날 우리는 분기점에 서있다”고 말했다.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따라 1994년 설립된 국제해저기구는 해로운 활동으로부터 해저 환경을 보호하고 규제, 환경 및 재정 조항을 포함한 광업 법안을 제공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휩스 대통령은 “우리는 심해저와 우리 행성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역할에 대해 배워야 할 것이 너무나 많다”고 덧붙였다.

2024년 8월, 런던에 소재한 환경 매체 다이얼로그 어스(Dialogue Earth)는 캐나다, 프랑스, 독일, 과테말라, 아일랜드, 온두라스, 스웨덴, 투발루, 영국을 비롯한 30개국이 심해 광업에 대한 중지 및 금지를 촉구했다고 보고했다. 중국 및 중국 국영기업을 비롯한 여러 국가와 기업들은 심해 광물을 얻기 위한 해저 탐사를 열망하고 있다. 미국은 유엔해양법협약 조항들을 준수하고 있지만 해당 조약을 비준하지는 않았으며, 이에 따라 국제해저기구의 논의는 참관국으로서 모니터링하고 있다.

국제해저기구는 약 140만 제곱 킬로미터 크기의 다금속 단괴 평원이나 열수 분출구 주위에 형성되어 있는 해저열수광상, 해저 산맥 내 코발트 풍부 층을 탐사하기 위한 라이선스를 최소 30개 이상 승인했다. 2023년 10월,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 지는 이와 같은 라이선스의 대부분이 하와이와 멕시코 사이 태평양에 위치한 클래리온-클리퍼톤 해역(Clarion-Clipperton Zone)이라 불리는 지역에서 다금속 단괴를 수집하기 위한 시험 방법에 관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지역에는 코발트가 전체 육상 매장량의 최대 6배, 니켈은 최대 3배까지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은 해저 탐사 라이선스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국가다. 해저 광업은 청정에너지와 같은 신흥 산업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중국의 시도에 더욱 힘을 실어줄 수 있다. 2024년 8월, 디플로매트(The Diplomat) 지는 전세계 정제 코발트 매장량의 77%, 화학 리튬 65%, 배터리 등급의 흑연 91%가 중국에 매장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환경운동가와 인권 옹호가들은 중국의 지상 광업 관행을 비난해왔다. 또한 중국의 낮은 환경 기준과 형편없는 자원 관리 행태가 심해 활동에까지 이어질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과학자들과 환경운동가들은 중장비가 해저를 황폐화 시키고, 광산 폐기물이 해류를 타고 퍼져나갈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또한 채굴 과정에서 수면 위로 보내진 암석은 분쇄 후 다시 바다로 버려지는 과정에서 독성이 있는 침전 플룸(구름 모양의 덩어리)을 형성하게 된다. 적절한 규제나 환경 영향에 대한 이해가 없는 해저 광업은 돌이킬 수 없는 파괴를 야기할 수 있기에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고 다이얼로그 어스는 보도했다.

전세계 해저 관리 전문가들의 네트워크인 딥오션 스튜어드십 이니셔티브(Deep-Ocean Stewardship Initiative)의 창립자 리사 레빈(Lisa Levin)은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 지와의 인터뷰에서 “해저 영역은 대부분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영역”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채굴하고 싶어하는 대부분의 지역은 아직 생태계나 생물체들의 종이 밝혀지지 않아 채굴과 같이 파괴적인 활동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관련 기사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Back to top but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