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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위협으로 초점을 전환하는 필리핀군 참모총장

포럼 스태프

로미오 브라우너 주니어(Romeo Brawner Jr.) 장군은 2023년 7월 필리핀군의 참모 그는 이전에 필리핀 육군 제65대 총사령관이었으며, 뛰어난 실력으로 복무 기간 중 사령관 학위인 공로 군단을 수여받았다. 뛰어난 이력을 가진 장교인 그는 제6특수부대(6th Special Forces Company)와 제2특수부대 대대장(2nd Special Forces Battalion), 특수부대 연대(Special Forces Regiment) 작전 장교, 육군 제6보병사단장(Army’s 6th Infantry Division) 등 필리핀군의 주요 요직을 맡았다. 그는 또한 민간-군사 작전 연대(Civil-Military Operations Regiment) 사령관, 육군 공보실장 및 대변인을 역임했다.

1989년 필리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아테네오 데 마닐라 대학(Ateneo de Manila University)에서 정보 관리 석사 학위를, 태국 아시아 공과대학(Asian Institute of Technology)과 영국 유럽 경영 대학원(European School of Management)에서 경영학을, 미국 육군 전쟁 대학(Army War College)에서 전략학을 전공했다. 2023년, 그는 필리핀 육군을 이끈 공로로 미국 육군 전쟁 대학 국제 펠로우 명예의 전당(International Fellows Hall of Fame)에 입성했다.

브라우너는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 본부인 하와이 캠프 H.M. 스미스(Camp H.M. Smith)에서, 필리핀 안보 문제, 필리핀군의 우선순위와 필리핀 선박을 괴롭히고 봉쇄하며 마닐라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잠식하려 하는 등 남중국해 내 중국의 활동에 대한 국제적 반응과 같은 주제들에 대해 포럼과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는 포럼의 형식에 맞게 편집되었다.

필리핀이 직면한 주요 안보 과제는 무엇인가?

우리는 여전히 내부적 안보 위협을 다루고 있다. 우리는 가장 오랫동안 공산주의 테러리스트 집단에 맞서 반란 전쟁을 벌여 왔다. 그러나 우리가 그들을 다루는 데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대통령으로부터 국가의 내부 안보 문제, 특히… 공산주의자, 테러리스트 무장 단체 및 지역 테러리스트들과 관련된 상황을 종결하라는 지령을 받았다.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위협은 아마도 국가의 군도 방어일 것이다. 우리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어떻게 우리의 주권을 확실하게 수호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이는 배타적경제수역, 특히 서필리핀해(남중국해)에 대한 우리의 권리를 보호해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캠프 아귀날도에서 열린 필리핀군 88주년 기념행사에서 군인들이 차렷 자세를 취하고 있다. AP 통신

필리핀군은 마라위(Marawi)의 반란을 성공적으로 진압했다. 군대는 내부 안보 위협을 해결하는 것에서 꽤 성격이 다른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방향으로 어떻게 전환하고 있는가?

우리는 오랫동안 외부 안보에 대해 우려해 왔지만 실제로는 그것에 충분히 집중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중국의 행위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해 군인들만 압박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국가 전체가 압박을 느끼고 있다. 즉, 우리는 국가의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이며, 대통령도 우리를 지지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영토 방어로 우리의 초점을 전환하고 있다. 아마도 더 큰 과제 중 하나는 외부 위협에 대처하는 능력을 향상하는 방법일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1995년에 시작한 현대화 프로그램이 있는데 사실 이것이 실질적으로 시작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덩치가 큰 이웃 국가의 공격적인 행동을 겪고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우리[국가]가 군대를 지원하여 외부 위협으로부터 국가를 확실히 방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현대화 작업 중 일부는 비용이 들기 때문에 사람들은 군대 구축을 위해 자원을 투입하는 것에 지원을 해주어야 한다. 내가 하고 있는 일에는 필리핀군을 위해 그런 능력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들에게 그것이 그저 우리의[군대만의] 책임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시키는 것도 포함된다. 군도인 우리 국가를 수호하기 위해 국민들도 자신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나는 우크라이나의 사례를 연결 지으려고 애쓰고 있다. 그곳에서도 어린이, 심지어는 여성들까지도 국민들이 자신들의 나라를 지키고 있다. 그곳에서 싸운 것은 바로 국민들이었다.

즉, 내가 필리핀 국민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격해야 한다거나 자신을 방어해야한다기보다는 우리 모두 인재가 되었든 자연재해가 되었든 모든 가능한 상황에 대해 준비되어야만 한다는 정신을 갖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언제나 태풍을 겪고 있으니까. 또 우리는 큰 지진에도 대비하고 있다. 우리는 이런 모든 상황에 취약하다. 그래서 우리 모두, 즉 국가 전체가 이에 대비해야 한다.

어떤 과제들이 우선적으로 다루어져야 한다고 보는가?

우리는 미국뿐만 아니라 같은 생각을 가진 다른 국가들과 함께 우리가 할 공동 작전의 복잡성과 빈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로 지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지역 외의 다른 훈련들에도 참가하고 있다.

어떤 역량을 강화하고 싶은가?

우리는 필리핀군의 사이버전 역량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아마도 이 부분에 있어 미국이나 생각이 비슷한 다른 국가들과 더욱 긴밀한 협력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지금 우리는 싱가포르의 모델을 살펴보고 있는데 싱가포르는 공군, 해군, 육군 외에 별도로 사이버부대를 신설했다. 싱가포르는 DIS[Digital and Intelligence Service]라 불리는 네 번째 부대를 신설했다. 그리고 싱가포르는 이 새로운 유형의 사이버 전사가 우리가 알고 있는 전통적인 병사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기에, DIS 병사 모집 요건을 완화했다. 그들이 추구한 것은 군인으로서의 육체적 측면이 아니라 젊은 세대인 사이버 전사의 정신이었다. 그래서 우리도 그런 요소들을 들여다보고 있다.

2023년 5월, 당시 필리핀 육군 사령관이었던 브라우너 장군(왼쪽)과 당시 미국 육군 참모총장 제임스 맥콘빌 장군이 필리핀 타기그(Taguig)의 보니파시오 요새(Fort Bonifacio)에 도착한 자리에서 경례하고 있다. REUTERS

필리핀이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 내 중국의 활동을 홍보한 결과는 무엇이었나?

이제 우리는 특히 미국, 유럽 국가,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에서 얻을 수 있기를 바랐던 국제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그리고 지금은 아세안[동남아시아 국가 연합]으로부터 더 많은 지원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아세안 이웃 국가들로부터 개인적 및 양자적 지원을 받고 있지만, 아세안 전체 차원의 지원을 얻고자 노력하고 있다. 더 많은 이웃들이 우리를 지원해 주는 것은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그런 지원이 가능할 수 있었던 주요한 사건은 무엇이었나?

아세안에서 우리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와 같은 이웃 국가들과 함께 양자 간 훈련을 하고 있다. 우리는 또한 필리핀 남부에서 국경을 공유하는 인도네시아 및 말레이시아와 삼자 관계도 맺고 있다. 이제는 아세안 국가들의 보다 전체적인 차원의 노력을 보고 싶다. 미국과 함께라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왜냐하면 우리 작전의 한계들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또한 지금 호주 및 일본과 함께하는 다자간 훈련도 검토 중이다. 그렇기에 기회는 많다. 그런 기회들을 이용하려고 한다. 그리고 우리는 미국, 호주, 일본 정부가 우리를 지원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국제 규칙과 규범 및 유엔해양법협약의 중요성과 관련하여 국가와 파트너가 함께 모이는 이유는 무엇인가?
적어도 지금 우리에게는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퍼뜨리자는 공통의 주제가 있다. 그러나 실제로 모든 국가의 개별적인 이해관계를 살펴보면, 이 모든 것은 예컨대 해당 지역이 국제 무역에 있어서 가지는 중요성 때문에 결국 특정 이익을 보호하는 것으로 귀결하게 된다. 그리고 원하는 곳 어디든 항해할 수 있다는 기본 개념은 항행의 자유다. 이러한 종류의 개념은 모든 국가의 모든 내러티브에 널리 퍼져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이점을 누려왔다.

젊은 세대를 영입하는 것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젊은 군인들은 기기에 집중하며 성장해 왔다. 이들의 주의 집중 시간은 짧다. 이들은 소셜 미디어를 볼 때 사진이나 동영상을 로드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면 다른 게시물로 넘어간다. 그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따라서 그들에게 직업을 바꾸는 것은 쉽다. 이들은 특정 직무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직업으로 옮겨간다. 따라서 이들을 유지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필리핀의 경우에는 군인을 유지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젊은 군인들조차 그렇다. 그뿐만 아니라 모병에도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 사실 2023년 3월 내가 이곳에 처음 왔을 때 나는 [당시] 미국 육군 참모총장인 [제임스(James)] 맥콘빌(McConville) 장군에게 예우 전화를 걸었다. 그는 우리가 모병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물었다. 그래서 나는 “아니요, 저희는 아무 어려움이 없습니다. 사실 오히려 모집 인원보다 지원 인원이 더 많은 상황입니다”라고 말했다.

“군인 유지 문제는 어떠한가?”라고 그는 물었다.

그래서 나는 “그 역시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내가 그에게 “만약 미국 시민들을 모병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으시다면 필리핀 국민들을 모병해 보시는 것은 어떠신가요?”라고 제안했었다. 우리는 좋은 군인들을 가지고 있다.

2023년 8월, 브라우너 장군이 팔라완(Palawan) 푸에르토 프린세사(Puerto Princesa)에 있는 서부 사령부에서 명예 경비대를 감찰하고 있다. AP 통신

왜 필리핀군은 군인 보유나 모병에 있어문제가 적은 편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마도 필리핀 문화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봉사정신을 갖고 있다.

필리핀군 참모총장이 되기까지 걸어온 길이나 커리어 패스에 대해 이야기 줄 수 있는가?

많은 사람들이 나의 성에 대해 물어본다. 왜냐하면 필리핀에서 흔치 않은 성이기 때문이다. 우리 가족의 역사는 미국과 필리핀의 깊은 관계를 잘 보여준다. 나의 증조부는 주로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 구성된 미국 육군 연대의 일원으로 1899년에 시작된 필리핀-미국 전쟁 중에 필리핀으로 파견되었다. 버팔로 병사(Buffalo Soldiers)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던 이런 연대들은 19세기에 형성되어 미국 국경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할아버지로부터 전해 들은 이야기로는 버팔로 병사들이 필리핀인들에게 친절했다. 왜냐하면 그들 또한 유색인종이었고, 아마도 필리핀인들에게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버팔로 병사들은 이후 미국으로 소환되었지만, 그들 중 몇 명은 여전히 남겨지게 되었다.

나의 증조부도 그중 한 명이었다. 그렇게 ‘브라우너’라는 성이 필리핀에 자리를 잡게 된 것이다. 브라우너 가는 필리핀에 정말 많지 않다.

또한, 할아버지는 제2차 세계 대전 동안 게릴라 부대에서 미군과 함께 싸웠다.

그리고 아버지 세대에는 6명의 남자 형제와, 6명의 여자 형제 등 12명의 형제들이 있었는데 이 중 4명의 남자 형제들이 사관학교에 다녔다. 이후 한 세대 동안 몇 명의 사촌들이 입대하기도 했다. 이후 나도 사관학교에 들어갔고, 필리핀 육군에서 군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동료 리더들에게 필리핀군을 이해하기 위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있다면?

우리는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해 혼자서 대비하고 있지만, 다른 나라가 다른 지역을 지배하거나 그 지역을 지배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길은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들 간의 협력이다. 때문에 함께 일하고 협력하며, 합동 훈련을 지속하는 것, 더 중요하게는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말했듯, 아세안 이웃 국가들과 함께 우리가 공동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한 목소리는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 질서를 장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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