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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소 기술의 군 도입 추진

펠릭스 김(Felix Kim)

수소 기술의 군사 작전 통합과 관련해 한국은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 작전 효율성 강화를 목표로 하는 해당 구상은 탄소 배출 감소 및 에너지 안보 향상이라는 국가 차원의 목표에도 부합한다. 정부의 막대한 투자를 등에 업은 수소연료전지 기술의 주요 개발은 대한민국 군대에 혁신을 일으킬 것이다.

한국은 작동 소음이 적어 군 작전에 이상적인 수소연료전지 발전기의 연구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휴대용 수소연료전지 발전기 개발을 위해 한국 자동차 제조업체인 기아에 약 41억 4,570만 원(300만 미국 달러)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 발전기는 소음이 크고 과열이 심해 안보에 위협이 될 수도 있는 디젤 모델을 대체하게 될 것이다.

국방부는 연료전지 발전기가 “군사 작전용으로 대단히 적합하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재해 대응과 같은 민간 분야에도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

정보 분석 웹사이트 제인스(Janes)에 따르면 기아는 2024 국제방산전시회에서 수소연료전지 전지형차(ATV)를 선보였다. 기아가 2023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에서 EV9 군용 컨셉트카로 공개하기도 한 이 차량은 90㎾ 연료전지와 6.3㎏ 수소 탱크가 장착된 수소연료전지 스택이 탑재되었으며 주행 거리는 480㎞이다.

또한 험하고 까다로운 전장 환경에 적합하게 설계되었으며, 전자 기기나 다른 차량을 충전할 수 있는 V2L(vehicle-to-load) 기능을 통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이 모델은 기아의 군용 및 국토안보용 차량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되었다.

한국이 추진하는 ‘수소 모빌리티의 군 적용’은 국제 파트너 및 민간 부문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Fumio Kishida) 일본 총리는 2023년 말 수소 분야의 비용 절감과 국제 규제 확립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더 코리아 타임스 신문은 보도했다. 한일 양국 협력은 수소 기술과 인프라를 발전시키고 군사 작전에 필요한 연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받는다.

한편 한국 방위사업청은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과 계약을 맺고 한국 공군에 수소 구동 무인항공기(UAV)를 공급하기로 했다. 국내 개발 수소연료전지 기술로 구동되는 이 무인항공기는 배터리 구동 무인항공기 대비 비행 시간이 길고 소음이 적다는 점에서 감시 및 정찰 역량이 한층 강화되었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배터리 구동 무인항공기는 비행 시간이 10~30분에 불과하지만 연료전지 구동 무인항공기의 경우 2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다”고 아시안 밀리터리 리뷰 웹사이트는 전했다.

한국은 수소 기술 활성화를 위해 연료 충전소 및 종합 공급망과 같은 인프라를 개발 중이다. 이는 군사 작전에 필요한 수소연료를 언제 어디서나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데 필수적이다.

업계 보고서에 따르면 수소를 해군 함정과 항공기에 사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연구가 진행 중이다. 수소연료전지는 선박과 잠수함의 보조 시스템에 전력을 공급해 디젤 발전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수소는 또한 드론과 유인 항공기의 연료로도 사용될 수 있다.

펠릭스 김은 서울에서 활동하는 포럼 기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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