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P 통신
2024년 7월 한국 방위사업청은 한국이 올해 북한의 무인기를 격추하기 위한 레이저 대공무기를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스타워즈 프로젝트’라고 불리는 이 새로운 레이저 무기는 소음이 없고, 적의 눈으로는 식별이 불가능하며, 추가 탄약이 필요 없을 뿐만 아니라 전기만 있으면 작동하며 발사 1회당 소요 비용이 약 2천 원(1.45 미국 달러)에 불과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이 시스템은 ‘연내 군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라고 방위사업청 관계자 이상윤 씨는 말했다.
2022년 12월, 북한 무인기 5대가 한국 영공을 침범하여 한국 군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경고 사격 및 전투기를 배치한 일이 있었다. 이와 같은 북한의 대남 무인기 침범은 5년만에 있는 일이었다.
방위사업청은 레이저 대공무기 덕분에 “북한의 드론 도발에 대한 한국의 대응 능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이 레이저 무기는 이전 시험에서 드론을 100% 격추하는 데 성공했으며, 향후 개선 작업을 거치면 항공기와 탄도 미사일에도 대응할 수 있는 ‘획기적인(game-changing)’ 무기 체계가 될 가능성이 있다.
‘스타워즈’ 시스템은 광섬유에서 생성된 레이저 빛을 표적에 쏘아 무력화시키는 방식이다.
이상윤 씨는 “레이저로 광선을 쏘아 드론에 열이 가해지면 표면이 녹고, 표면이 녹으면 내부 부품에 불이 붙으면서 결국 드론은 추락하게 된다”면서
“이 레이저 무기는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출력을 높이기만 하면 빛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
“레이저 무기는 공기가 없는 우주에서는 더 멀리 이동할 수 있기”에 재래식 무기에 비해 그 이점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무기의 성능을 확신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의문을 제기하는 분석가들도 있다.
홍성표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레이저 무기는 아직 전 세계적으로 실용화되지 않았고, 실제 무기로 활용될 수 있을지는 추가 검증과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남북한은 1950부터 53년까지 이어진 한국전쟁이 평화협정이 아닌 휴전으로 끝났기 때문에 공식적으로는 여전히 전쟁 중이다. 북한이 러시아와 가까워지면서 무기 실험을 강행하는 등 양국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북한이 쓰레기가 담긴 오물 풍선을 휴전선 너머로 여러 차례 날린 가운데 지난달 한국은 남북한 긴장완화에 기여한 군사합의의 효력을 정지하고 접경 도서 및 한반도를 가르는 비무장 지대 인근에서 실사격 훈련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