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통 사안동남아시아

필리핀, 재해 준비 태세와 대응 역량 강화 모색

마리아 T 레예스(Maria T. Reyes)

필리핀은 라니냐 현상 및 기타 자연재해의 위협에 앞서 대비 노력을 강화하는 중이다.

그 최전선에 민방위청(OCD)이 있다. 국방부 산하 기관이자 국가재해위험경감운영 위원회의 실행 기관인 민방위청은 재난 및 기타 비상사태 시 국민의 보호와 복지를 책임지는 조직이다.

적도 부근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낮아지는 게 특징인 라니냐 현상은 일반적으로 평년보다 많은 강우량과 더 잦은 열대성 저기압으로 이어진다. 필리핀 정부에 따르면 라니냐는 통상적으로 엘니뇨 다음에 나타나며, 라니냐로 인해 2024년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다.

엘니뇨는 2024년 6월 초에 종료되었으며, 현재는 라니냐로의 전환이 진행 중이다. 이에 필리핀은 태풍에 취약한 고립 지역인 최북단 바타네스에 발전기, 대피소 수리 키트 및 기타 지원을 제공하는 등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필리핀 민방위 책임자인 아리엘 네포무세노(Ariel Nepomuceno) 차관은 5월 말 “적절한 구호 물품과 장비를 미리 배치해 필요할 때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기상청은 2024년 6월부터 11월까지 10~13개의 열대성 저기압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민방위청은 포럼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민방위청 지역 사무소와 지방 정부는 폭풍과 폭우로 관할 지역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라니냐 현상 및 우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만반의 준비를 실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민방위청은 파트너 기관과의 협력 하에 지진 및 기타 자연재해 발생 시 재난 대응 및 복구를 감독하는 역할을 한다. 해당 기관은 “다양한 위험 상황에 대비한 계획, 메커니즘, 프로토콜이 이미 마련되어 있다”면서 “비상사태 대응 및 재해 관리는 새로운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민방위청 지역 사무소는 지방 정부와의 협력 하에 일선 대응자들의 지역사회 지원 역량을 강화한다. 또한 민방위청은 정부 기관, 군, 국제 파트너 등의 이해관계자들과 손을 잡고 비상사태에 대비해 맞춤형 행동 계획과 합동 시스템을 개발한다.

민방위청은 “재해위험경감운영의 모든 주제 영역에 핵심 요소는 범사회적(whole-of-society) 접근이다. 재해위험경감운영의 모든 측면에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는 재해위험경감운영의 모든 측면에서 정부 기관, 시민 사회 단체, 민간 부문 및 기타 부문 간의 협력과 공조의 강화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필리핀 군은 대피, 수색, 구조, 회수 작전을 비롯한 재해 대응에 깊이 관여하게 된다. 또한 민방위청의 파트너로는 일본국제협력기구와 세계은행 등이 있다.

“현재 과제는 필리핀 재해위험경감운영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것으로, 이는 결국 중앙 정부에서 바랑가이(마을) 수준까지 이어지는 전체 재해위험경감운영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한다는 뜻이다”라고 민방위청은 전했다.

또한 필리핀의 재해 관리 구상에서 기술이 차지하는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데, 재난 발생시의 소셜 미디어 동원이나 협력 관계를 맺은 통신 회사를 통한 긴급 알람이나 경보 메시지 발송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민방위청은 “비상사태 발생 시 해당 재해 피해 예상 지역에 경보가 발령된다. 기상 이변이나 폭풍 예보 발령시에는 지역사회에 산사태, 홍수, 돌풍에 대비할 것을 미리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마리아 T 레예스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활동하는 포럼 기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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