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 태평양

인도, 이웃국인 방글라데시, 스리랑카와 안보 협력 강화

포럼 스태프

2024년 6월 인도와 방글라데시는 해양 안보, 해양경제 및 기타 문제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는 협정을 체결하며 국방 관계를 강화했다. 해당 협정을 맺기 직전에는 스리랑카가 인도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아 해군 감시 센터를 업그레이드하기도 했다.

이러한 구상은 인도가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부탄, 몰디브, 미얀마, 네팔, 파키스탄, 스리랑카 등 가장 가까운 8개 이웃국과의 관계를 관리하기 위해 채택한 ‘인접국 우선’ 정책을 잘 보여준다. 이 정책의 목표는 물리적 연결, 디지털 연결, 사람 간 연결을 강화하는 동시에 무역과 상거래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인도 외무부는 해당 정책이 ‘정부의 모든 유관 부서에 제도적 우선 순위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것은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포용적이고, 평화롭고,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을 지지하는 인도의 역내 모든 국가를 위한 안보 및 성장(SAGAR) 원칙과도 일맥상통한다. 캐나다 아시아 태평양 재단에 따르면 이 원칙은 캐나다와 미국이 채택한 인도태평양 전략에 ‘가까운 사촌뻘’이다.

방글라데시 및 스리랑카와의 안보 조치 강화는 2024년 6월 인도의 군사 준비태세와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의 공약에 뒤이어 이루어진 것이다. AP 통신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정부는 국방물자 생산과 수출 확대에 주력할 것이며 자주 국방을 달성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인도는 또한 불법적이고 강압적이며 공격적이고 기만적인 수단을 통해 인도태평양에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자 하는 중국(PRC)을 의식하고 있다. 인도는 이웃국인 중국과 실제통제선이라고 불리는 2,100킬로미터의 국경을 사이에 두고 분쟁 중이다. 중국은 오래전부터 이 국경을 따라 영유권 주장 확대를 모색해 왔다.

런던 소재 국제전략연구소의 비라지 솔란키(Viraj Solanki) 전문가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국경은 물론 인도양에서도 인도의 장기적인 전략적 도전 과제다”라고 지적하며 “그 결과 인도의 국방 협력은 중국의 커져가는 역내 영향력에 대응하는 쪽으로 전환하거나 그것에만 주력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가장 최근에는 스리랑카에서 인도가 지원한 약 83억 원(600만 미국 달러)의 보조금으로 2024년 6월 해양구조조정센터를 개소해 국방협력을 강화했다. 업그레이드된 센터에서는 광범위한 지역을 오가는 해운을 추적할 수 있다. 해당 센터는 콜롬보에 위치한 스리랑카 해군 본부를 기점으로 스리랑카 섬의 동쪽 해안을 따라 7개의 원격 기지를 두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중국이 운영하는 함반토타 항구와 가깝다.

인도 외무장관 S. 자이샨카르(S. Jaishankar)는 이 시설의 개소와 함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콜롬보가 인도의 지역 관계 및 해양 안보 정책의 핵심임을 강조했다고 AFP 통신이 밝혔다.

그로부터 불과 이틀 후, 방글라데시 셰이크 하시나(Sheikh Hasina) 총리의 인도 방문 기간 중 양국은 국방 협력을 강화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방글라데시 해군은 인도의 국영 조선기업 가든리치조선엔지니어와 800톤급 원양예인선 계약을 맺었다. 힌두스탄 타임즈 신문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2023년 인도가 방산 무기 구매용으로 방글라데시에 제공한 6,920억 원(5억 미국 달러) 규모의 한도 대출을 이용한 최초의 주요 계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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