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밸리언트 실드 2024, 인도태평양의 첨단 전투 역량을 과시

포럼 스태프
밸리언트 실드(Valiant Shield) 2024는 ‘최초’ 타이틀을 여러 개 달성한 훈련으로 기록될 것이다. 괌, 일본, 북마리아나 제도, 팔라우 및 기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12일간 진행된 이번 격년제 훈련을 통해 미국과 동맹국 및 파트너국은 다영역 환경에서 상호운용성을 통합하는 데 주력했다.
이번 훈련은 인도적 지원 및 재해 구호부터 무력 충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전 범위에서 발생하는 위기 및 우발 상황에 군이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데 집중했다. 그 일환으로 해양 차단, 대공 작전, 대잠수함전, 정보, 감시, 정찰, 지휘 통제 등의 훈련이 실시되었다.
동영상 제공: 브라이언 롱(BRIAN LONG) 상병/미국 해병대
6월 중순에 실시된 제10차 밸리언트 실드 훈련의 주요 성과는 다음과 같다.
- 올해 처음으로 일본 항공·육상·해상 자위대뿐만 아니라 캐나다와 프랑스의 해군이 참가하며 다국적 훈련으로 거듭났다. 미국 해군의 말을 인용한 재팬 타임스(Japan Times)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파견대에는 공격 잠수함, 헬리콥터 모함, 유도 미사일 구축함을 비롯해 약 4,000명의 병력과 130대의 차량, 60대의 항공기가 포함되었다. 2006년에 시작된 밸리언트 실드 훈련은 원래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 소속 연합군이 실시하는 미국 단독 훈련이었다.
- 해병대와 해군이 팔라우에 최초로 ‘기능 2(role 2)’ 야전병원을 설립했다. 이 이동식 의료 시설은 실험실 서비스, 엑스레이, 치과 지원, 수술, 소생 수술 지원 및 기타 치료를 제공하게 된다. ‘기능 2’ 지정 시설은 병원급 수술실을 갖추고 있고 수혈용 혈액 공급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미국 해군 제니퍼 케이트킨타(Jenniffer Katekintha) 중령은 “기능 2 야전병원은 군대가 목적지에 상륙한 지 4시간 이내 운영 준비가 완료되며 최대 60일 동안 한 연대를 지원할 수 있는 병원”이라고 밝혔다.
- 미국 육군은 팔라우 국제공항에서 신규 배치된 정밀타격미사일을 발사하며 첨단 전투 능력을 과시했다. 군인들은 해상에서 움직이는 표적을 격추하는 데 성공했으며, 미국 내 시험장이 아닌 외부에서 정밀타격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육군 획득·군수·기술 차관보 더그 부시(Doug Bush)는 2023년 12월 육군이 첫 정밀타격미사일을 인도받을 당시 성명을 통해 “정밀타격미사일의 도입으로 합동군 지휘관들은 적의 전투 기동 및 방공 작전 수행에 대응할 수 있는 연중무휴 전천후 역량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사진 제공: 카일 챈(KYLE CHAN) 상병/( 미국 해병대
이번 밸리언트 실드에서는 자율 다영역 발사대 시제품을 통해 두 대의 정밀타격미사일이 발사되었는데, 관계자들은 이것을 ‘육군의 장거리 발사 역량 개발에 획을 긋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했다.
해당 발사는 팔라우 해안에서 약 50해리 떨어진 북태평양에서 퇴역한 USS 클리블랜드(USS Cleveland) 호를 이용한 침몰 훈련을 실시하던 중에 이루어졌다.
또한 이번 밸리언트 실드에는 미국 우주사령부와 미국 수송사령부가 참여함으로써 여러 전투사령부 간 협업이 확대되었다. 이러한 협업은 미국의 육군, 공군, 해안경비대, 해군, 해병대, 우주군이 동맹국 및 파트너국의 군과 협력하는 밸리언트 실드 같은 대규모 작전에 필수적이다.
미국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관인 스티븐 쾰러(Stephen Koehler) 대장은 “밸리언트 실드는 동맹국 및 파트너국과 함께 작전을 수행하고 교류하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글로벌 안보와 안정에 대한 공동의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라면서 “안전하고 안정적인 인도태평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바, 그 일환으로 합동 및 연합 역량을 발휘해 다중 영역 작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