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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정보통합망은 필리핀이 대외 방위로 전환하는 핵심 축으로, 포괄적 군도방어 개념(CADC)으로 알려져있다. 최근 필리핀 서부 민다나오 해군(NFWM)이 잠보앙가 시티, 바실란, 술루, 타위타위 연안 영해에서 실시한 합동안보훈련은 이러한 변화를 입증하는 예이다.
2024년 4월 중순, 5일간 진행된 합동해양안보훈련(JMSTX)에는 필리핀 육군, 공군, 해병대, 해군, 해안경비대 및 경찰 소속의 22개 부대가 참가했다.
약 320명의 병력과 해양법 집행 요원은 안보 문제에 대한 준비태세와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술루 군도 전역에서 실시된 이번 훈련에는 해양 순찰, 정보·감시·정찰, 밀수 대응 작전, 테러 조직을 위한 불법 무기 운반이 의심되는 선박을 식별, 신고 및 차단하기 위한 기관 간 통신 등이 포함되었다.
이번 훈련은 서부 민다나오 사령부 작전 지역에서의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고 해양 방어 역량을 발전시키는 데 디딤돌 역할을 했다고 필리핀 서부 민다나오 해군 사령관 돈 앤서니 미라플로어(Donn Anthony Miraflor) 소장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번 훈련을 지원한 민다나오 남서부 해안경비대 사령관 마르코 안토니오 기네스(Marco Antonio Gines) 준장은 해당 구상이 해양 안전과 안정성 구축을 위한 협력을 촉진하고 역량을 강화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라플로어 소장은 또한 이번 합동해양안보훈련을 계기로 필리핀의 방위 목표 달성이 큰 진전을 이루었다면서
“필리핀 정부의 전략 포커스가 국내 안보에서 대외 방어로 옮겨가는 가운데, 서부 민다나오 해군은 정부가 영토 보전과 국익 보호를 위해 추진 중인 포괄적 군도방어 개념을 실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해양정보통합망을 테스트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런 만큼 이번 훈련은 대단히 시의적절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필리핀 군은 배타적 경제수역을 비롯한 자국의 영토를 방어하기 위해 2024년 3월 포괄적 군도방어 개념을 채택했다. 해당 조치는 세컨드 토마스 암초에 주둔 중인 자국 전초기지에 보급품을 전달 중이던 필리핀 선박을 향해 중국 해안경비대 함정이 충파, 물대포 발사와 같은 위험한 기동을 단행하는 등 필리핀의 배타적 경제수역을 지속적으로 침범하는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다. 2024년 4월 말, 필리핀은 중국 해안경비대 함정이 스카보러 사주에서 자국 선박 두 척에 물대포를 발사해 한 척이 파손되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길베르토 테오도로 주니어(Gilberto Teodoro Jr.) 필리핀 국방장관은 성명을 통해 “쉽게 말해, 우리는 우리 국민과 앞으로 태어날 모든 세대의 필리핀인들이 우리 영토 내의, 마땅히 우리 것인 풍부한 천연자원을 자유롭게 수확하고 누릴 수 있도록 영토 전체와 배타적 경제수역을 보호하고 지키는 역량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