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군 청해부대, 글로벌 해적 퇴치 임무의 핵심 플레이어
펠릭스 김(Felix Kim)
UN 위임 하에 해적 퇴치 작전 지원을 위해 15년 전에 설립된 한국 해군 청해부대는 지속적으로 글로벌 해양 안보 이니셔티브를 강화해오고 있다.
소말리아 해안에 위치한 아덴만(Gulf of Aden)과 아덴만 근처에서 이루어지는 작전에 초점을 두었던 청해부대는 수천 척의 선박을 호위하여 위협이 존재하는 해역 통과를 돕거나 구조 작전을 수행하기도 했다. 2024년 3월 청해부대는 520척의 선박이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돕고 국제 연합해군사령부(Combined Maritime Forces, CMF)가 아덴만에서 주도하는 해상 안보 작전을 지원하며 41번째 파병 임무를 마무리했다.
최근 배치 사령관을 맡은 박규백 소장은 대한민국 국방부 보도자료에서 “심각한 안보 상황 속에서도 사람들의 생명과 자산을 보호하는 41번째 파병 임무를 완수하고 돌아온 청해부대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말했다.
청해부대는 대한민국 구축함인 양만춘함에 승선하여 6개월의 파병 임무를 시작했으며 특수 작전대와 해병대를 포함하는 약 300명의 파병대에 속했다. 대한민국 국방부는 청해부대가 협력 및 상호운용성 강화를 위해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스페인, 베트남 해군과 함께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양만춘 구축함은 교류를 촉진하고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태국, 미국, 베트남 내 주요 해군 부대를 방문하기도 했다.
랜드 연구소(Rand Corp.)의 브루스 베넷(Bruce Bennett) 박사는 포럼과의 인터뷰에서 청해부대가 해양 해적을 근절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한국군에 귀중한 작전 경험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넷 박사는 “청해부대는 비상 사태에 대응하고 실제 작전을 수행하는 경험을 쌓게 되며, 함께 승선했던 특수 부대는 적들을 어떻게 물리쳐야 하는지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한국은 실제로 상선 몇 척이 해적에게 피랍당한 적이 있으며, 해당 지역에서 한국 부대가 실제로 해적을 소탕해 상선을 구출한 적이 있다.”
2011년 한국의 화학 유조선 삼호주얼리호가 아라비아해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나포당했을 때 해적들은 삼호주얼리호를 추가 공격을 위한 발판으로 삼으려고 선원 21명을 인질로 억류했다.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당시 청해부대 지휘 하에 대한민국 구축함 최영호가 파견되었다. 30명의 특공대원과 소형 보트 서너 척, 헬리콥터 1대로 청해부대는 총격전 끝에 해적을 제압하고 유조선과 선원들을 구출했다.
베넷 박사는 다른 다자간 해양 이니셔티브 중에서도 청해부대가 연합해군사령부 소속 43개 회원국 간 상호운용성 강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해군사령부는 미국이 주도하는 파트너십으로 세계 주요 항로 중 일부를 포함하여 8백만 제곱킬로미터가 넘는 국제 해역 내 불법적인 비국가 조직 활동에 대응하고 있다.
베넷 박사는 청해부대원들이 “실제 위기 상황에서 협력 및 상호작용을 통해 더 잘 대비할 수 있도록 훈련 접근 방식, 함선의 특징, 무기 시스템에 있어 존재하는 국가 간 차이를 학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펠릭스 김은 서울에서 활동하는 포럼 기고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