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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군-민 의료 협력을 통한 의료 서비스 혁신

맨딥 싱(Mandeep Singh)

인도가 군 의료 연구를 국가 보건 서비스에 통합해 군인과 민간인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선례를 세우고 있다. 이러한 발전은 군 의료기관과 민간 의료기관의 협력이 이루어지고 군 의료 연구의 혜택을 민간인 환자에게까지 확장한 덕분에 가능해진 것이다.

인도 국방부는 최근 푸네의 인도군사령부 병원이 정부 병원으로는 최초로 압전식 골전도 청각 이식장치 사용을 채택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술로 기존의 보청기나 수술로는 해결할 수 없었던 중증 청각 장애 치료가 가능해졌다. 이 장치가 이식된 환자는 노소 구분 없이 상당한 청력 개선을 경험했다.

국방부는 2024년 4월 “전음성/혼합성 난청 환자 또는 편측성 난청 환자 중 인공와우 이식 후보도 아니고 보청기나 중이 수술로도 차도가 없는 그룹이 있다”면서 “이러한 환자들에게는 골전도 청각 이식장치가 재활에 가장 확실한 청각 솔루션임을 인도군 의무대가 신속하게 인식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기술은 높은 비용으로 인해 활용성이 제한적이었으나, 인도군 의무대의 시도가 상용화의 길을 촉진할 수도 있다.

이식 시술은 민군 협력을 의료 부문으로 확장시킨 대표적인 예다. 2023년 9월, 인도 국방부는 인도의사협회 산하에 인도군 의무대 지부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현역 및 퇴역 군인과 그 부양가족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도군 의무대는 구성원 2만여 명의 의사 조직과 결합하게 된다.

국방부는 “[해당 지부가] 국가 봉사와 군의학 발전에 헌신하는 최고의 인재들을 한데 모아 단합과 우수성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년 4월 인도군 의무대는 인도의료연구위원회와 양해각서를 체결하여 고고도의학, 외상 치료, 전염병, 항공우주의학 등 군사 효과성과 공중 보건에 핵심적인 분야의 연구 개발을 주도하기로 합의했다.

이 협약에 따라 인도군 의무대 장교는 약용 식물, 미생물학, 생명공학, 약리학, 천연물화학, 공중보건 및 생물통계학 과정 등이 포함된 인도의료연구위원회 박사 학위 프로그램에 입학할 수 있게 된다.

인도 군대가 자주 배치되는 시아첸이나 라다크 같은 산악 지역에서는 급성 고산병이나 고산 폐부종 등의 질병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다. 이에 해당 합동 연구는 그러한 극한환경에서 병사들의 지구력과 적응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보다 효과적인 치료법과 예방책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인도 육군은 또한 전인도의학연구소와 협력하여 고산병 관련 질병을 연구하고 있다.

그 외에도 인도군 의무대는 2024년 군 장병 의료 서비스 개선을 위해 칸푸르 및 루르키의 인도공과대학과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인공 지능, 머신러닝, 로봇 공학 등의 첨단 기술을 의료 연구에 활용하고 인도군 의무대 장교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고 언론은 보도했다.

맨딥 싱은 인도 뉴델리에서 활동하는 포럼 기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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