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릭스 김(Felix Kim)
한국 평화유지군은 토목 사업부터 의약품 배급, 신품종 쌀 도입에 이르기까지 남수단의 인프라를 개선하고 젊은 남수단 주민들을 지원하고 있다.
한빛부대로 알려진 대한민국 평화유지군은 2013년 중앙아프리카에 처음 파병되어 유엔 평화유지 임무의 일환으로 생활 환경 개선, 치안 강화, 개발 촉진 등을 도와왔다. 17진 부대는 2023년 8월부터 약 120건의 유엔 지원 임무를 완수한 후 2024년 4월 남수단에서 순환 배치된다.
전천후 인프라 구축이 부대의 중점 과제였다. 남수단의 주요 도로는 비포장 도로여서 4월~11월 우기에는 홍수로 침수되거나 파괴된다. 대한민국 국방부(MND)에 따르면 한빛 평화유지군은 2023년 12월부터 보르와 아코보 도시를 잇는 주요 도로를 보수했다. 새로 포장된 도로는 기근에 자주 직면하는 주민들에게 식량과 기타 물자를 연중 내내 수송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박요한(육군대령) 한빛부대장은 국방부 보도자료에서 “한빛부대가 복구한 도로는 남수단의 생명과 평화를 연결하고 희망과 번영을 선사하는 의미 있는 길”이라고 밝혔다.
이 부대는 불도저와 그레이더, 기타 엔지니어링 장비와 함께 870명 이상의 인력을 배치했으며 유엔 남수단임무단(UNMISS)의 일원으로 안보 지원을 제공하는 인도 및 네팔 군도 함께했다.
유엔 남수단임무단에 따르면 한빛부대는 2023년 중반 남수단 종글레이주 최대 규모의 체육 복합단지인 보르시 자유광장 공사를 완료했다고 한다. 운동장을 평탄화하고 재포장하여 홍수를 방지하고 일 년 내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한민국 평화유지군은 스포츠 장비와 교육 자료 배포를 비롯해 정형외과 진료 등 무료 의료 봉사활동도 진행했다.
“젊은이들이 할 만한 일이 없다는 게 범죄의 주요 동인 중 하나이다. 청소년이 유익하게 활동한다면 이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 [중략] 이제 이 장소는 스포츠를 통해 만나 팀 정신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종글레이의 문화, 청소년, 스포츠 장관 마빌 마쿠아흐 다우(Mabil Makuach Dau)는 보도자료를 통해 말했다. “이를 통해 젊은이들이 생산적으로 시간을 보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2023년 12월 에티오피아와 한국의 평화유지군은 종글레이주 콜량에 있는 파리악 1차 의료센터에 의약품과 휠체어, 기타 장비를 전달했다.
한빛부대의 또 다른 최우선 과제는 식량안보이다. 한빛부대는 남수단의 존 가랑 박사 기념대학교(John Garang Memorial University)와 협력하여 새로운 쌀 품종 재배를 도입했다. 한국과 쌀을 뜻하는 현지어를 결합한 ‘코로스(Korous)’로 알려진 이 품종은 현지 조건과 기후에서 잘 자랄 수 있도록 특별히 개발되었다.
국방부는 2023년 10월 첫 모내기를 하여 2024년 1월 200kg을 생산했다고 보고했다. 이 쌀은 2024년 3월 존 가랑 박사 기념대학교와 한빛부대가 주최한 행사에서 종글레이 주민들에게 작물 재배법을 가르치기 위해 배포되었다.
주지사 권한대행 존 사무엘 만유온(John Samuel Manyuon)은 “이 프로젝트의 성공은 우리 주민들이 인도주의적 식량 지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평화로운 환경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궁극적으로 개발과 청년 고용으로 이어질 것이다”고 유엔 남수단임무단 보도자료를 통해 말했다.
펠릭스 김은 서울에서 활동하는 포럼 기고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