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내 미국 및 동맹 자산을 보호하는 미사일 경고 위성

미국 전략사령부
미국은 적의 미사일이 목표물에 도달하기 전에 요격하기 위해 위성을 사용하고 있다.
우주기반 적외선시스템(Space Based Infrared System, SBIRS)은 미사일이 발사되면 적외선 센서가 있는 수많은 위성들을 사용해 로켓 불의 열을 감지하여 미군과 연합군에 대응 시간을 확보해준다. 이 적외선 센서는 지구 위 수만 킬로미터 상공에서도 미사일 유형, 발사 원점 및 목표물의 위치까지 감지할 수 있다.
영상 제공: 월터 탈렌스(WALTER TALENS)/미국 우주군
우주기반 적외선시스템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조직들이 상선을 포함한 미군 및 국제 자산에 대해 150회 이상의 미사일 공격을 가한 적이 있는 중동과 같은 지역에서 더욱 중요하다.
미국 우주군 참모총장인 B. 챈스 살츠만(B. Chance Saltzman) 장군은 ‘날아오는 미사일이 있고, 이 미사일이 어디에서 발사됐으며 현재 위치는 어디인지’ 알려줄 수 있는 미사일 경고가 가능하다면, 이는 사람들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귀중한 정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살츠만 장군은 월스트리트저널(The Wall Street Journal) 신문과의 인터뷰에서”[해당 센서는] 열만 감지하는 것이 아니라 열이 이동하는 경로도 감지한다”고 말했다. “우리에게는 빠르게 움직이는 열의 특성을 파악하여 이와 프로필이 일치하는 특정 탄도 미사일이 있는지 알려줄 수 있는 요원들이 있다.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우리는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 데이터를 제공한다.”
우주기반 적외선시스템은 지구정지궤도(지구 자전 속도에 맞추어 이동하여 지구의 특정 위치에서 계속 똑같이 보이는 궤도)와 장 타원 궤도(높은 위도와 극 지방 커버리지를 제공하는 궤도)에 위성을 쏘아올려 지속적이고도 다층적인 커버리지를 제공한다. 이와 같은 “지속적인 글로벌 커버리지”는 미국 육군 패트리어트(Patriot) 포대나 미국 해군 구축함과 같은 여타 시스템이 미사일 공격을 요격할 수 있도록 신호를 보낸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enter for Strategic and International Studies) 미사일 방어 프로젝트(Missile Defense Project)의 연구원 마사오 달그렌(Masao Dahlgren)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우주기반 적외선시스템은 예상되는 미사일 착륙 위치를 제시하여 사상자 수 경감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범위 탄도 미사일의 비행시간은 몇 분 정도 수준이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역량을 갖추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미사일 발사 시 로켓 배기가스의 뜨거운 연기를 감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우주 기반 적외선 시스템 위성은 2022년에 발사되었다. 현재 글로벌 미사일 경고 위성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한 여러 가지 시스템이 개발 중에 있다. 여기에는 미래 작전 복원력 지상 변화 지휘 통제(Future Operationally Resilient Ground Evolution Command and Control, FORGE C2) 시스템, 차세대 공중 지속 적외선(Next-Generation Overhead Persistent Infrared) 위성 등이 포함된다. 또한 미국 해군 태평양 정보전 센터(Naval Information Warfare Center Pacific)는 2025년에 아시아 지상 중계소(Relay Ground Station-Asia, RGS-A)를 배치할 예정이다. 해당 중계소는 미국과 동맹 및 파트너가 현재 자산과 차세대 위성을 연계하여 지역 안보를 강화함으로써 인도 태평양 지역 수호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 업그레이드 작업은 미국 우주군(U.S. Space Force), 우주항공청(Space Development Agency) 및 미사일방어국(Missile Defense Agency)의 공동 노력으로 이루어진다. 2023년 11월, 미국 우주군은 4개 기업이 궤도 위성을 제어하기 위한 FORGE C2 시스템 설계를 개발할 것이며, 프로토타입은 2025년까지 개발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2024년 1월 미국 우주항공청은 차세대 공중지속 적외선(Next Gen OPIR) 위성 개발 프로그램의 일부로 54개의 저궤도 위성 개발을 위해 3개의 기업을 선정했다. 해당 위성들은 2027년 무렵 발사될 예정이다. 6개의 중궤도 위성에 대한 주요 설계 검토는 완료되었으며 해당 위성들은 2026년 발사가 예정되어 있다.
이렇게 “늘어난 위성 군단”이 우주기반 적외선시스템과 해당 시스템의 지원 구조를 더욱 탄탄하게 해줄 것이라고 살츠만 장군은 말했다. 그는 또한 “그렇게 되면 훨씬 더 탄력적인 구조를 갖출 수 있게 될 것이다. 적이 한 두 개의 위성을 교란해야 할 때보다 수천 개의 위성을 교란해야 하는 상황이 훨씬 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