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명분 없는 우크라이나 침공, 북한과 중국을 둘러싼 긴장 고조에 대응하고자 인도·태평양 지역 파트너국들이 동맹을 강화함에 따라 2023년 6월, 일본, 필리핀, 미국의 국가안보보좌관들은 첫 공동 회담을 열고 방위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3개국 보좌관은 “격변하는 역내 안보 환경”을 비롯해 항행의 자유 및 경제 안보를 비롯한 여러 영역에서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기 위해 세 국가가 공동으로 협력할 수 있는 일”에 대해 논의했다고 제이크 설리번(Jake Sullivan)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말했다.
미국의 설리번, 일본의 아키바 다케오(Takeo Akiba), 필리핀의 에두아르도 아노(Eduardo Ano) 보좌관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인도태평양, 특히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다져온 일본-미국 및 필리핀-미국 동맹을 바탕으로 삼자협력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한·미·일 3각 협력, 오스트레일리아·인도·일본·미국의 4자 안보 대화 등 미국이 참여하는 여러 역내 동맹 관계의 바탕에는 새로운 프레임워크가 깔려 있다고 말했다.
국가안보보좌관들은 또한 인도·태평양 해역에서 합동 해군 훈련을 실시하는 안건에 대해 논의하고 인도적 지원과 재난구호에서의 군사 협력을 심화하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일본은 2022년 12월, 반격 역량 개발을 포함하여 향후 5년간 방위비를 404조 원(3,100억 미국 달러)으로 두 배 증액한다는 새 국가안보전략을 채택했다.
또한 일본은 타국군에 안보 지원 제공과 더불어 레이더, 안테나, 순찰선 등 일본제 비살상 장비를 공급하고 인프라 시설 개선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은 해당 지원을 받게 될 후보국이다. AP 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