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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26개 병원을 신설하여 군 의료 인프라 강화

구스티 다 코스타(Gusty Da Costa)

2024년 2월 군 장병과 가족, 지역 사회에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군 병원 26개가 개원하면서 인도네시아 의료 환경이 크게 향상되었다. 이 병원들은 의학 교육 및 연구 개발 센터의 역할도 할 것이라고 인도네시아 국방부는 밝혔다.

28층 1,000병상 규모의 국방센터병원, 팡리마 베사르 소에디르만(Panglima Besar Soedirman)으로 대표되는 이러한 신규 병원들은 코로나19 팬데믹과 빈번한 자연재해로 확인된 의료 요구를 해결하고자 개원하였다. 이들 병원은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첨단 기술 외에도 화학·생물·방사능·핵 무기의 위협이나 전투 관련 외상 등 군 의료 문제를 다룰 수 있는 장비를 갖추었다.

국방부 대변인은 포럼과의 인터뷰에서 “팬데믹을 계기로 군을 포함해 전국에 공평하고 탄력적인 의료 인프라를 확충하는 일의 중요성이 부각되었다”면서 “국방센터병원과 25개의 TNI(인도네시아군) 병원은 환자 치료뿐 아니라 군 의료 분야의 연구와 교육, 인력 개발을 위한 센터이기도 하다. 잠재적 보건 위협이 안보 안정을 뒤흔들 수 있음을 고려하면 이러한 시설의 존재는 국가 방위 준비태세와 회복력을 뒷받침하는 기둥이라 할 수 있다.

“단순히 물리적인 사업이 아닌, 보건 주권과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한 장기적인 투자”라고 강조했다.

병원은 전국의 군 기지 인근 주거 지역에 위치하여 민간 지역 사회에도 첨단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인도네시아 파자자란 대학교의 테우쿠 레자시야(Teuku Rezasyah) 국제관계학 교수는 포럼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내가 거주 중인 찌마히에 위치한 유디스티라 같은 군 병원은 민간인과 군인을 위한 병원으로 이 도시의 상징이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지각판 이동이 활발한 불의 고리를 따라 위치해 있기 때문에 폭풍이나 홍수, 지진과 화산 폭발의 위험에도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있다. 실제로 매년 자연재해로 수백 명이 사망하고 수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다. 국방부는 이들 신규 병원이 자연재해를 대비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이며 재난 대응을 위한 응급 의료 시설로도 기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병원 개업에 앞서 의료 업계 및 민간 의료 서비스 제공업체와 손을 잡고 성과 모니터링 및 평가 시스템을 구축했다.

대변인은 “이러한 단계를 밟은 결과 국방센터병원을 비롯한 기타 군 병원은 최첨단 의료 장비를 확충하고 자격을 갖춘 의료진을 확보하여 인도네시아 군인과 공무원, 그 가족 및 지역 사회에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은 2월 중순에 열린 개원식에서 국방센터병원이 인도네시아 국방대학교 의대의 교육 병원 역할도 할 것이며, 국내외 대학과도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과 외교를 관장하는 인도네시아 하원 제1위원회 소속 데이브 락소노(Dave Laksono) 의원은 포럼과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행보는 군의학과 군약학 학부를 신설하는 등 보건 관련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는 국방대학교의 방향성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구스티 다 코스타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활동하는 포럼 기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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